'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이 '당나귀귀'의 새 보스로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세계구독자 천만명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 최초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이 새 보스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메타코미디 소속 크리에이터인 '빵송국'의 개그맨 이창호, 곽범이 스페셜MC로 함께했다.
이날 정영준 대표는 심각한 다크서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SNL코리아 마케팅으로 일을 시작했고 유병재씨와 스탠드업코미디 스페셜을 했다. 미디어사, 엔터사, MCN사를 거치면서 코미디에 특화된 커리어를 갖게된것 같다"며 "메타코미디는 설립한지는 1년 갓 넘은 상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저는 직원들에게 일을 믿고 마치는 노터치 보스같다. 회사 자랑은 자유로운 근태환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만 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등장한 입사 3개월차 브랜드매니저 이정빈 씨는 정영준 대표에 대해 묻자 "회사 지박령 보스다. 아무리 빨리와도 있고 아무리 늦게 가도 계신다. 매일 눈치 아닌 눈치를 보고 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정영준 대표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때 쉴틈없이 하게 되는 타입이다. 80~100시간 이상도 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직원들이 출근하자 책상 틈 사이로 직원들의 동태를 살펴 MC들의 야유를 샀다. 김숙은 "어디가 노터치라는거냐"고 타박했고, 정영준 대표는 "저렇게 무서울줄은 처음알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영준 대표는 '빵송국' 이창호, 곽범과 함께 콘텐츠 회의를 진행했다. 먼저 소속 크리에이터를 구독자 순으로 정렬해놓았고, 그 중에서도 장삐쭈는 317만이라는 압도적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스낵타운'의 이재율은 "영준이 형이 구독자수에 따라서 웃어준다"고 폭로했다. 이창호는 "대표님 대우도 다르다"라며 아무리 개그를 펼쳐도 정색을 유지하는 정영준 대표에 "대표님은 웃음이 많은 사람인데 일부러 안보여주는것 같다. 아끼는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회의를 마친 이창호와 곽범은 곧바로 분장을 하고 촬영을 이어갔다. 그는 "생각나면 바로바로 찍는다. 차에 다 준비가 돼있다"며 "(도구가) 있으니까 발라서 분장 하고 대본도 직접 다 쓴다. 카메라도 제가 연기할때 창호씨가 카메라잡고 그렇게 한다. 출연진들이 다 여기 직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준 대표는 "회사 직원들이 촬영 재밌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곽범은 "듣기론 회사 채용 기준 자체가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받고 있어서 찍자고 해도 즐기면서 해주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후 정영준 대표는 어디론가 출장을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장 오래된 크리에이터이자 기둥"이라며 장삐쭈 스튜디오를 소개했다. 장삐쭈는 구독자 317만명(현재 327만), 누적 조회수 15억뷰를 기록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전현무는 "너무 좋아서 이모티콘도 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정영준 대표는 장삐쭈에 대해 "원래 대추 장사를 하던 분이었다. 대추 홍보하고 싶어서 영상 만들었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 영상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장삐쭈의 정체가 최초공개될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장삐쭈와 정기회의 하고 녹음을 함께 하기 위해 왔다"고 밝힌 정영준 대표는 회의실로 들어갔고, 그 곳에는 화제의 장삐쭈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얼굴은 가린 채 등장해 아쉬움을 샀다. 전현무는 "공개 안하는 이유가 있죠?"라고 물었고, 정영준 대표는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안했고 6년정도 공개 안하다 보니 이벤트가 있어야 공개해야할것 같아서.."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자 김숙은 "구독자 400만때 거시죠?"라고 제안했고, 정영준 대표는 "한번 얘기해보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영준 대표는 장삐쭈 얼굴을 보자마자 미소를 짓는가 하면, 장삐쭈가 내세우는 의견마다 호응이 폭발하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야유를 샀다. 하지만 허재는 정영준 대표의 '자본주의 미소'를 보자 "나는 이해한다. 조회수에 따라 웃음이 나오지 않나. 성적이 나오는 사람에게 웃어줄수밖에 없다. 성적 잘나오면 항상 웃고 다닌다"고 감독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숙은 "(장삐쭈의) 수입이 어느정도냐"고 물었고, 정영준 대표는 "'빵송국'의 5배정도, 많으면 10배 정도다"라고 답했다. 이에 곽범은 "나같아도 웃겠다"고 순순히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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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