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 팔다가 300만 유튜버" 장삐쭈, 방송 최초 출연('당나귀귀')[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8.29 08: 27

'당나귀귀'에 화제의 유튜버 장삐쭈가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 대표 정영준이 새 보스로 등장했다. 이와 함께 메타코미디 소속 크리에이터인 '빵송국'의 개그맨 이창호, 곽범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이날 정호영은 "제가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 학교에 오고싶어하는 고등학생 위해 특강을 하기 위해 왔다"며 호텔관광 실용전문학교를 찾았다. 정호영과 더불어 함께 특강을 진행할 사람으로 이연복 셰프였다. 그는 "요즘 셰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옛날처럼 많지 않다"며 "부산 목란도 장사 잘됐다. 부산에서 명물이다 시피 했다. 근데 사람이 없어서 23명에서 12명까지 줄어들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차라리 문을 닫자 싶었다"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이번 특강에서 이연복과 정호연은 각각 중화냉면과 멘치카쓰를 시연으로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정호영은 고기를 덜 익히는 실수를 했다. 이후 학생들의 선택은 이연복 셰프의 중화냉면이었다. 정호영은 "저런걸로 삐지진 않는다"면서도 실습중 학생들에게 "아까 투표 뭘로했어?"라고 물었고, 이를 본 곽범은 "사전투표 조사하냐"며 야유했다.
실습이 끝나고 평가가 이어졌다. 정호영은 학생들의 요리를 맛보더니 "이정도면 우동도 잘 만들것같은데? 제주도 바로 내려와라"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이연복은 "가는 순간부터 고생문 열리는거 알지?"라고 견제하더니 "내일부터 목란 출근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셰프 꿈을 이어가서 요식업계에 크게 빛을 내주면 정말 고맙겠다"는 덕담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런가 하면 새롭게 합류한 '메타코미디'의 수장 정영준 대표의 일상도 이어졌다. 스스로에 대해 "저는 직원들에게 일을 믿고 마치는 노터치 보스같다. 회사 자랑은 자유로운 근태환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만 잘하면 된다"고 밝힌 정영준은 턱끝까지 내려온 다크서클로 보는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그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때 쉴틈없이 하게 되는 타입이다. 80~100시간 이상도 일하는 것 같다"고 남다른 열정을 전했다.
이후 정영준 대표는 '빵송국' 이창호, 곽범과 함께 콘텐츠 회의를 진행했다. 이때 두 사람은 "성대모사 해봐라"는 말에 즉석에서 성대모사를 선보였지만, 정영준은 웃음기 하나 없는 표정으로 당혹감을 자아냈다. "영준이 형이 구독자수에 따라서 웃어준다"는 이재율의 말처럼, 정영준은 구독자 327만명, 누적 조회수 15억뷰를 자랑하는 장삐쭈의 얼굴을 보자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지으며 180도 다른 태도를 보였다.
장삐쭈에 대해 "가장 오래된 크리에이터이자 기둥"이라며 "원래 대추 장사를 하던 분이었다. 대추 홍보하고 싶어서 영상 만들었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 영상이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이렇게 됐다"고 소개한 정영준은 "정기회의를 하고 녹음을 함께 하기 위해 왔다"며 장삐쭈의 스튜디오를 찾았다. 전현무는 "(장삐쭈를) 너무 좋아해서 이모티콘도 샀다"며 방송에 최초 출연하는 장삐쭈의 모습에 기대를 내비쳤지만, 이후 등장한 장삐쭈는 여전히 얼굴은 가리고 있어 아쉬움을 샀다.
전현무는 "공개 안하는 이유가 있죠?"라고 물었고, 정영준 대표는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안했고 6년정도 공개 안하다 보니 이벤트가 있어야 공개해야할것 같아서.."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김숙은 "구독자 400만때 거시죠?"라고 제안했고, 정영준 대표는 "한번 얘기해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 기대를 모았다.
장삐쭈와 회의를 하던 정영준은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한 채 장삐쭈의 의견을 듣자마자 무조건 호응을 했고, 이를 본 전현무는 "거의 (장삐쭈가) 회장님이다"라고 놀렸다. 하지만 허재는 "나는 이해한다. 조회수에 따라 웃음이 나오지 않나. 성적이 나오는 사람에게 웃어줄수밖에 없다. 성적 잘나오면 항상 웃고 다닌다"고 공감했다. 이에 김숙은 "(장삐쭈의) 수입이 어느정도냐"고 물었고, 정영준 대표는 "'빵송국'의 5배정도, 많으면 10배 정도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곽범은 "나같아도 웃겠다"고 인정해 웃음을 더했다.
장윤정의 제자가 되기 위한 허재와 김병현, 양치승, 김기태, 정호영, 홍혜걸의 사투도 이어졌다. 이들은 장윤정을 위한 호화로운 만찬을 준비했고, 어리둥절한 장윤정에게 허재는 "요즘 갱년기에 눈물이 많아졌다. 그걸 노래로 이겨내볼까 싶다. 배워서 갱년기 이겨내고 장윤정 사단이 되고싶다"며 "저를 제자나 후배로 인정해주면 매일 회식비를 내겠다"고 동정심을 유발했다.
이어 김병현은 "연우랑 하영이가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더라. 미래의 메이저리거로 만들수 있다"고 자신했고, 양치승은 "(장윤정이) 항상 연기를 잘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제가 연기자 출신이다. 95년도 '총잡이'로 데뷔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역시 "저는 (장윤정을) 그냥 이렇게 좋아하는게 아니다"이라며 "전통 트로트, 전통 씨름이랑 잘맞지 않나. 회장님 저는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다. 너무 좋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정호영 역시 "세계 3대 테너중에 하나 플라시도 도밍고 그 공연에 가수 김호중이 있지 않나. 제 절친이다"라고 자신을 제자로 받아줄것을 부탁했고, 홍혜걸은 "저는 여기 계신분들처럼 장회장님 잘 알지 못하고 엄청 음치다. 근데 돌봄이 필요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제자들 케어하고 근데 개인적으로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있겠냐. 그걸 공연할때 누가 아프거나 목이 쉬거나 누가 쓰러지거나 하면 제가 다 의사로서 케어해드릴수 있다. 감히 제안드리면 원래 교육이라는게 똑똑한 사람만 키우면 재미없다. 저처럼 음치같은 사람도 픽업해서"라고 말해 귀를 솔깃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장윤정은 "처음엔 장난인가 했는데 그 어떤 후배들보다 간절함이 느껴졌다"며 "귀로 소리를 들을수 있다고 하면 노래를 알려 드릴수 있다. 청력이 아니라 고집이 세거나 남의 얘기 안듣는사람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좀 마셨으면 좋겠다", "저도 약간 꼰대라서 트렌드에 관심 가지려고 애쓰는 편이다", "노래할때 체력이 중요하다", "어른에 대한 공경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등 제자로서 필수적으로 가져야할 덕목을 설명했다.
이후 그는 "너무 과열됐으니 노래를 한번 들어봐야할것 같다. 기준은 지금 잘하느냐가 아니라 가르쳐서 변화가 제일 클수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즉석 오디션을 제안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음악감독 장지원이 함께했다. 그는 "노래는 잘해야한다. 후배로 두는건데 장난으로 할순 없다. 일단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장윤정은 "1등에게는 시간 내서 반드시 1대1 레슨을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먼저 양치승은 나훈아 '사내'를 열창했지만, "완벽한 멜로디 숙지가 안돼있는것 같다. 심사하기 어렵다"는 장윤정의 지적에 나훈아 '잡초'를 불렀다. 이를 들은 장지원 감독은 "혹시 노래를 본인이 잘한다고 생각하냐. 리듬감이나 이런 것들이 좀.. 없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현은 최호섭 '세월이 가면'을 선곡했고, 장지원 감독은 "예전에 '트롯전국체전'에서 코치로 나왔지 않나. 거기 심사위원으로 앉아계시더라. 내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하겠냐. 근데 깜짝 놀랐다. 거기 충분히 앉아도 된다. 톤이 좋고, 되게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이 매력적이다"라고 뜻밖의 호평을 전해 반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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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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