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상운이 어머니를 향했던 원망을 후회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개그맨 이상운이 출연한 가운데 이상운이 과거 어머니에게 전했던 원망을 후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상운은 친어머니와 작은 누나와 함께 식사했다. 이상운은 한창 바쁘게 활동하던 전성기 시절, 해외출장 때문에 자녀들을 어머니 손에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다 돌이 갓 지난 자녀가 화상사고를 당했다고. 당시 아들은 잠깐 사이 밥솥에 손을 올려 손바닥 전체에 화상을 입었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당황했고, 골든 타임을 놓쳤다.
공연 중인 이상운에게 연락할 수 없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성인이 된 아들의 한 쪽 손에는 아직도 장애가 남아있다. 이상운은 속상한 마음에 오랜 시간 어머니를 원망했다.

작은 누나는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너무 미안해하고 이상운도 고의는 아닌데 속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둘 모두의 입장에 공감했다.
이상운은 "애를 맡기고 간 내 잘못인데 그 때 어머니 원망을 많이했다. 어머니가 많이 미안해하더라.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제는 어머니가 아프시니까 시간이 더 없다"며 지난날 자신의 모습을 후회했다.
한편 이상운은 과거 한 방송 중에 암을 알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기술을 소개하는 방송에서 장난기가 발동해 즉석 검사를 의뢰했다.
그런데 결과를 본 박사님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고, 이후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운은 "'저는 어떻게 되나요? 죽는 건가요?"라 장난스레 물었지만 전문의의 권유로 방송 후 병원에 이송돼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대장암 수술을 진행해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하지만 이상운은 "아플 때 정말 외로웠다. 혼자이다 보니까 수납도 혼자 하고, 병원도 혼자 다녔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당시 이상운은 기러기아빠로 살았다. 이상운은 "제가 탤런트였다면 우리 아이들이 놀림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 친구들이 '쟤네 아빠 개그맨이다'라고 놀려대서 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냈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7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밤낮이 바뀌어있다. 아이들과의 소통도 쉽지 않았고 아플 때도 혼자 겪었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었다"며 "실제로 이혼은 2012년도에 했다"고 고백했다.
이상운은 "공인이라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노력했는데 결국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 애엄마랑 만나기 전에 남남이었는데 다시 남남이 된 거다.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상운은 미술품으로 가득해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집으로 제작진을 초대했다. 이상운은 "메기 미술관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큐레이터 이상운입니다"라며 집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상운은 "들어오면 제일 눈에 띄는 작품"이라며 달나라에 옥토끼를 보러 가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여준 후 "꼬마들이 타고 가는 로켓이 메기호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메기 병장'은 이상운이 '동작 그만'에서 얻었던 별명이다.
가장 자랑하고 싶다는 그림은 꽃 그림으로 "이 작품은 우리 집에 있는 모든 작품을 합친 금액과 같은 금액의 작품이다. 비싸다. 억 소리 나는 그림이다. 아침에 그림이 잘 있는지 늘 확인한다"고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가하면 이상운은 개그맨 후배 김국진을 만나 함께 골프를 친다고 밝혔다. 이상운은 "골프 누가 제일 잘 치냐고 물으면 1위로 꼽는 게 김국직이다"라며 칭찬, 김국진과 함께 골프를 치다 있었던 일화도 전했다.
어느날 강수지가 김국진에게 전화해 "큰일 났다"고 말했는데 그 큰일이라는 건 겨우 집안에 모기가 들어왔다는 거였다고. 이상운은 "그런 걸로 전화하는 강수지나 그에 같이 '어떡하냐'고 반응하는 김국진을 보고 '진짜 놀고 있네'라 생각했다"며 둘의 사랑을 질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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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