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멜로, 액션, 코믹까지. 배우 고경표가 다양한 장르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공부도 잘하고 어린 여동생, 그리고 홀어머니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모범생 이미지로 화제를 모았던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주연자리를 진득하게 지키고 있는 이유다.
고경표가 주연을 맡아 현재 극장 상영 중인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싸이더스, 제공배급 씨나몬㈜홈초이스・싸이더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그는 우연찮은 기회로 1등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 역을 소화했다.
코믹 장르에서는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의 캐릭터성이 절대적인데, 그런 점에서 ‘육사오’ 속 고경표의 생기발랄함과 엉뚱함, 그리고 어리바리하지만 순수한 얼굴이 이 작품 전반의 톤을 결정지었다. 눈치는 없지만 당돌한 천우 캐릭터를 고경표가 잘 소화했다.
이달 24일 극장 개봉해 2위로 출발한 ‘육사오’는 24~27일 4일 동안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다가 어제(28일) 처음 ‘헌트’(감독 이정재, 배급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사니이픽처스)를 넘고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현재 고경표는 ‘육사오’와 함께 넷플릭스 공개작 ‘서울대작전’(감독 문현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디제잉에 빠진 훈남 우삼 역을 맡아 자유로운 바이브를 선보였다.


앞서 6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는 초밥을 좋아하는 형사 수완 역을 맡아 이색적인 캐릭터 연기로 관객들의 눈에 띄는 행보를 보여줬던 바.
고경표는 또한 오는 9월 방송될 tvN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서 배우 박민영과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특별출연한 영화 ‘모퉁이’(감독 신선)까지 영화 4편에, 티빙 ‘우라까이 하루키’, 새 드라마까지 합치면 올해 총 여섯 작품이나 선보인 고경표.
최근 그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운데 내년에는 또 어떤 캐릭터로 나타날지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그에게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가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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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