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딸 사산 후 첫 아빠 일기 "♥박시은 업고 출발선으로.."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8.29 09: 36

배우 진태현이 딸 사산 후 먹먹한 아빠 일기를 전했다.
29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별을 위한 수술을 맡아주신 분에 따르면 우리 딸은 천사같이 눈부시고 아름다웠다고 한다”라며 잠시 멈추는 아빠 일기를 공개했다.
진태현은 “마지막달 정기검진 하러 간 날에 아이의 심장이 멈추고 아내는 수술복을 입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천국으로 갔다. 하루가 천년 같았고 우리의 한 여름밤의 꿈은 끝났다”며 “병실에서 우리 두사람은 장례를 치러야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내 딸을 보내야했다. 계속 울다 아내의 눈물을 보면 참아야했다”고 말했다.

진태현 인스타그램

이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겠다. 내 아내를 위해서 우리 큰딸을 위해서 먼저 떠난 작은 생명들을 위해서 그리고 또 다가올 기적과 희망을 위해서”라며 “인생 처음으로 숨이 넘어가는 경험과 모든 신경이 아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머리가 깨지는것을 경험했다. 태은이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9개월동안 우리 부부의 전부였다. 아직도 내 딸을 많이 사랑해주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이 나지만 이 모든 것을 함께 해야하는 세월과 시간으로 생각하니 하루 하루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태현은 “그동안의 써왔던 아빠 일기를 잠시 멈추면서 이 순간 아이를 간절히 원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아이를 잃고 또 사랑하는 이를 잃은 수 많은 모든 분들에게 우리 부부가 여러번 겪은 너무 큰 고통으로 대신 위로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를 업고 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간다. 9개월이라는 아주 먼 길을 와서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아내 지치지 않게 노래도 불러주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사랑해주야겠다. 또 보자 우리 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은 출산까지 20일을 남기고 유산했다는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지난 19일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없이 심장을 멈췄습니다.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습니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습니다. 모든 일에는 뜻이 있고 그 뜻을 알 수 없지만 한 치의 오차도 실수도 없으신 완전하신 하나님을 저는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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