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사랑하는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8대 MC로 김신영이 발탁됐다.
29일 KBS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의 고(故)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KBS1TV‘전국노래자랑’(연출 권영태 원종재 문성훈 고세준)은 지난 88년 5월부터 34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MC 故 송해의 진행으로 전국민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눈 장수 프로그램이다. 지난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 송해는 1994년 10월 ‘전국노래자랑’의 7대 MC로 발탁, 대한민국 방송인의 역사를 남기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지난 6월 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향년 95세. 고인은 지난 1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3월에는 3차 백신까지 접종 완료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고, 그의 비보에 연에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오늘, 故송해의 빈자리를 김신영이 채우게 됐다. 공식적으로 '전국노래자랑'의 8대 MC가 된 셈.
‘전국노래자랑’의 김상미 CP는 이와 관련해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다”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새 MC 김신영 역시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밝힌 뒤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 말로 표현 못할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라며 벅찬 감사인사를 전했으며 김신영을 업은 '전국노래자랑'이 어떤 색깔로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갈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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