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 “韓팬 사랑에 놀라고 감동..송강호·유아인·혁오 좋아해” [인터뷰①]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30 06: 13

‘상견니’로 중화권 대표 청춘스타로 떠오른 대만 배우 허광한이 한국 팬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허광한은 지난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내한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국에서 처음 팬미팅을 여는 소감을 전했다.
허광한은 지난 2020년 방송된 대만 드라마 ‘상견니’에서 리쯔웨이, 왕취안성 역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배우로, 국내에서도 ‘상견니’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팬덤을 형성,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해길랍’과 박보영, 김영광 출연 원작 ‘너의 결혼식’ 리메이크 영화 ‘여름날 우리’의 주연도 맡으며 중화권 대표 청춘스타로 자리잡았다.

2022.8.29 배우 허광한 인터뷰 사진

오는 9월 3, 4일 개최되는 데뷔 후 첫 팬미팅 ‘2022 HSU KUANGHAN FANMEETING – Present in Seoul’을 위해 지난 28일 한국을 찾은 허광한은 공항에 모인 400여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기쁘고 내리자 마자 팬분들이 많이 마중 나와주셔서 놀랐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두 번째 방문이라는 그는 “누님이 두 분인데 두분 다 한국을 좋아해서 예전에 여행을 같이 온 적이 있다”며 “그때 와서 치킨 먹었다. 7년 전이라 기억이 안 나는 부분도 있는데 그 당시에 많이 돌아다녔다. 동대문, 홍대 쪽 카페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에서는 세 작품만이 공개됐는데 팬미팅을 한다고 말해주시니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사실 ‘상견니’라는 작품으로 관객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번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왔다. 이렇게 많이 좋아해주시고 환영받을 줄은 몰랐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상친자’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처음 들어 본다. 굉장히 재미있는 것 같다”며 “(한국 팬  분들이) 제 어떤 점을 좋아해주시는지 저도 잘 모르겠다. 밝아보이지만 우울해보이기도 하고 친절해 보이는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허광한의 이번 팬미팅은 대만에서도 열린 적이 없는 허광한의 첫 팬미팅으로 5분 만에 2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해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한국에서 첫 팬미팅을 열게 된 계기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팬분들과 대면 이벤트가 거의 없었다. 주변 지인분들이 한국 팬들이 많다고 하셔서 알고는 있었는데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인터넷에서 한국 팬 분들이 이벤트 카페를 열고 모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한국 측에서 먼저 제안을 주셔서 이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미팅에서 무엇을 할지는 비밀이다.(웃음) 제가 잘하는 게 많지 않아서 여러분들이 다 추측 가능하실 것 같아서 일단 비밀로 하겠다”며 “디테일한 코너들 많이 준비했고 노래하는 것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K팝을 비롯한 K-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허광한 역시 한국 콘텐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콘텐츠 자체가 영상 부분에 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든 드라마든 평소 한국 콘텐츠 보는 것도 좋아한다. 최근에 ‘우리들의 블루스’와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게 봤고 한국 노래도 전세계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저도 이렇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들의 블루스’에 대해서는 “드라마 자체가 보통 사람의 스토리 자체를 잘 묘사하고 있어서 좋아하고 있고 시나리오나 연출이 생명력이 넘치고 스토리가 주는 힘이 크기 때문에 좋아한다. 배우들 하나하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며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고등학생 부모님 캐릭터(박지환, 최영준)가 제일 좋았다. 드라마 전체에 있어 회차 마다 스토리가 매우 좋았고 회차마다 한 인물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가 허술하지 않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를 묻자 “너무 많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유아인 님 좋아하고 감히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기 보다는 제가 좋아한다”고 답했다. 특히 좋아하는 가수로는 혁오와 오프온오프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피켓팅’에 실패한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그는 “죄송합니다. 사랑해요”라고 한국어로 답하며 “5분만에 매진 될지는 몰랐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이렇게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다른 기회를 통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어로 외운 말이 있다며 “안녕하세요. 저는 허광한 입니다. 한국팬 한 분 한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 주신 카드 모두 잘 받았고 저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럭키제인타이틀, ICHI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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