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한 “‘상견니’ 인기 전혀 예상 못해..韓 리메이크 영광” [인터뷰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8.30 06: 13

대만 배우 허광한이 ‘상견니’ 한국 리메이크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광한은 지난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내한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허광한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지난 2020년 방송된 대만 드라마 ‘상견니’. 극 중 리쯔웨이, 왕취안성 역을 맡은 허광한은 훈훈한 첫사랑 비주얼과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상견니'는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 왕취안성을 잊지 못한 주인공 황위쉬안이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그와 똑닮은 남학생 리쯔웨이를 만나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다. 대만에서 시작해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했으며, OTT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서비스되어 무려 10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국내에서는 ‘상견니에 미친 자들’, 일명 ‘상친자’를 양산해내기도.
허광한은 “‘상견니’가 이렇게 사랑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 세계에서 인기라고 하시니까 부끄러워진다.(웃음) 작품 자체가 시나리오가 가진 힘이 대단한 것 같다.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고 배우들 연기가 스토리와 잘 결합이 된 것 같다. 시나리오 자체의 이야기 디테일이 좋다. 저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기쁘게 생각했고 처음에 보시면 단순한 청춘 로맨스라고 여기실 수도 있는데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면 서스펜스적인 면도 있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가진 힘을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2022.8.29 배우 허광한 인터뷰 사진
‘상견니’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을 묻자 “우선 수입이 많이 달라졌다”고 농담을 건넨 그는 “마음가짐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있어서 제 자신을 많이 이해하게 되다 보니까 인생과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이렇게 달라졌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다. ‘상견니’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되다 보니까 그 관심이 기쁘기도 했지만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고 그러면서 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제 방향설정에 대해 확신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상견니’는 인기에 힘입어 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로 리메이크 될 예정으로,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광한은 “리메이크 소식은 알고 있다. 처음에 ‘상견니’가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듣고 영광이었다. 최근 핫한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고 들었는데 그 분들이 잘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완성된 후 한국 팬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았던 역을 연기하는 안효섭에 대해서는 “요즘 제 주변에 안효섭 씨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더라. 죄송하게도 작품은 본적이 없지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작품을 만드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이 장면 만큼은 잘 구현해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 버전에서는 한국 특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해주실 것 같고 다른 느낌의 스토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장면 보다는 전체적으로 좋은 스토리가 나왔으면 한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타임 슬립이라든지 카세트 플레이어를 어떻게 구현해주실 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고 밝혔다.
‘상견니’는 대만에서 원작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판으로도 제작될 예정. 허광한은 “많은 것을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영화판은 상견니 드라마판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을 위한 선물같은 것이다. 영화 만의 템포와 스토리로 잘 만들어질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국내에서는 ‘상견니’와 영화 ‘여름 날 우리’를 통해 부드러운 첫사랑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는 허광한은 배우로서 장르적인 욕심을 묻자 “내년 개봉 준비중인 영화가 있는데 경찰 역을 맡았다. 블랙코미디라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이전 캐릭터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서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기존에 제가 했던 캐릭터와 매우 달라서 다른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법정물 병원 등 전문적인 작품이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계획에 대해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가 11월에 미니 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다. 플랫폼이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가 될 것 같은데 11월에 촬영을 들어간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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