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사망" 이경규, 결국 10년 정든 반려견 마지막 못 지켜..대부의 무게 ('개훌륭') [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8.30 06: 58

개그맨 이경규가 반려견 남순이를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결국 방송 녹화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지 못한 모습도 안타까움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배우 이초희가 견습생으로 함께했다.
반려견 요고, 모지를 키우고 있는 이초희는 유기견 임시보호활동을 하고 있다고. 이를 들은 장도연은 이경규를 향해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 남순이도 '남자의 자격'에서 임시보호 하셨다가 입양하셨다. 남순이도 처음 선배님 댁 왔을때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을것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경규는 "쉽지 않았다. 다른 개들도 많아서 항상 구석에 있었다. 유기견 생활하면서 트라우마였던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장도연은 "지난주에 남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라며 세상을 떠난 남순이의 소식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개훌륭' 측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남순이의 비보를 먼저 전했던 바 있다. 일주일전 '개훌륭' 녹화 도중, 남순이가 무지개 다리를 떠났다는 전화가 걸려온 것. 전화를 맟고 돌아온 이경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남순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데?"라고 말했지만, 복잡한 마음은 숨기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순이를 떠나보낸 후 이경규는 "괜찮다. 왜냐면 호상이었다. 사랑으로 감싸주고 키우다 보니 개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잘 살다가 재밌게 살다가 갔다"며 눈물을 보이기 보다는 애써 덤덤하게 이를 털어놨다.
아무래도 현장을 지켜야하는 메인MC인 그였기에 개인적인 가족사를 지키지 못한 모습. 10년이나 함께 했던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개인사보단 방송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대부의 무게마저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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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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