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개훌륭' 촬영 중 반려견 남순이를 떠나보냈다.
29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남순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방송에 앞서 '개훌륭' 측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이경규의 반려견 남순이의 사망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과거 개 4마리와 고양이 2마리를 키우던 중 '남자의 자격-새로운 생명을 만나다' 편에서 유기견 투투를 만나 새 가족으로 입양했다. 이후 남순이라는 이름으로 10년간의 인연을 이어왔지만, 지난주 '개훌륭' 촬영 중 남순이의 비보를 알리는 연락을 받았다.
무거운 표정으로 돌아온 이경규는 덤덤하게 "남순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장도연은 "어떡하냐"며 울상을 지었고, 이경규는 "뭐 어때"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으로 녹화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견습생으로 함께한 이초희는 "가족을 찾아주는 일이 뿌듯하기도 하고 배변 훈련이 되어있거나 기본 접종이 되어있는 아이들이 훨씬 입양률이 높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며 임시보호 활동중인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어플에서 강아지들을 봤다. 예쁘니까. 한동안 잊고 지내다 또 어플에 들어갔는데 3, 4페이지가 다 국화꽃모양이더라. 그걸 보고 한마리라도 데려와서 입양을 보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장도연은 이경규에게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며 조심스레 남순이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경규는 "(남순이가 처음 왔을때) 적응이 쉽지 않았다. 다른 개들도 많아서 항상 구석에 있었다. 유기견 생활하면서 트라우마였던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 왜냐면 호상이었다. 사랑으로 감싸주고 키우다 보니 개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잘 살다가 재밌게 살다가 갔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 애써 웃음을 짓는 이경규를 보며 장도연은 "눈물날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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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