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치겠습니다" 김신영, '전국노래자랑'에 다 걸었다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8.30 11: 38

“제 인생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으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30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송해 후임 MC 김신영의 인터뷰가 공개 됐다. 이 자리는 김선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김신영이 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지난 29일 KBS 뉴스 속보를 통해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이 공개된 바. 김신영은 “저도 정말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뉴스 속보에 제가 등장할 줄은 몰랐다”라며 얼떨떨한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그는 “가문의 영광이다. 경주 김씨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격했다. 그는 “가족, 친지 분들은 물론이고 정말 많은 분들한테 축하 연락이 왔다. 정말 많은 국민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신다는 걸 알았다. ‘전국노래자랑’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겠다. 버터처럼 사르륵 함께 스며들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김신영은 이어 스스로에 대해 “솔직히 전국 어디에 갖다 놔도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사람이다. 문턱이 낮은 사람이다. 편하게 말을 걸 수 있고, 또 희극인 20년 차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아이들 동요 대회 행사를 하다 보니 그들에 맞춰서 눈높이가 맞춰졌다. 아이들 눈높이도 저랑 똑같다. 거기에 맞춰서 철저히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때로는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국노래자랑'이 이름처럼 전국에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바. 김신영 주위 반응도 남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큰 축하를 보냈다고. 이에 김신영은 “어제(29일) 주변 연락 때문에 기사를 알게 됐다. ‘속보’만 보고 ‘너 무슨 잘못했니?’라는 연락을 하다가 얘기를 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일가친척들 다 저 멀리서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집안 분들은 경사다. ‘경주 김씨에 큰 인물이 났다. 이름 석자가 나왔다’라고 해주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김신영에게 '전국노래자랑'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이와 관련 그는 “‘전국노래자랑’ 하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예전에 TV 리모톤을 누르는 게 아니라 버튼을 돌리던 시대에 시그널 음악을 들으며 성장을 해왔다. 그런데 그 옆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뭉클하더라.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또한 그는 7세 때 부친과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예심에서 떨어진 바 있었다. 김신영은 “아버지가 약주를 많이 하셨다. 개다리춤과 숭구리당당 춤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덤블링을 하시더니 노래를 숨이 차 잘 못하셨다. 그 이후에 셀럽파이브라고 걸그룹을 만들었는데 저희가 연말 특집으로 무대에 섰다. 그때 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셨다. ‘세상에나’라고 하면서. 그런 자리의 시작과 끝을 제가 알린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할머니와의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추억은 김신영이 섭외 제안을 수락한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처음 섭외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 “많이 놀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너는 아직 인기인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가족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갔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늘 어르신들이 맹목적으로 사랑해주시는 프로그램이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 ‘진품명품’이다. 그래서 저희 할머니 생각이 제일 간절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신영은 “저희 할머니가 정말 뿌듯해하실 거라고 봤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가족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저한테 제의를 해주신 KBS 분들의 감사함에 깜짝 놀랐다. 제의를 해주셨을 때는 무언가 뜻이 있으실 거란 생각으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부터 MC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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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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