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포터들의 비매너 욕설에 피렌체 사장이 나서 나폴리 감독에게 사과했다.
나폴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3라운드 경기에서 피오렌티나와 0-0으로 비겼다. 개막 후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김민재 소속팀 나폴리는 이날 무승부로 잠시 주춤했으나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경기 직후 문제가 발생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관중석으로 가 피오렌티나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오렌티나 팬들은 스팔레티 감독의 어머니와 관련된 욕설을 킥 오프 전부터 줄곧 해댔다. 이 때문에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고 참다못해 관중석까지 가서 항의에 나선 것이다.
![[사진]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2/08/30/202208301650777584_630dc312b83fa.jpg)
하지만 피오렌티나 관중은 스팔레티 감독의 항의에 오히려 안하무인으로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게다가 스팔레티 감독을 향해 페트병까지 던지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과 언쟁하던 관중은 뺨을 때리려는 시도까지 서슴지 않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90분 내내 '어머니'를 언급하며 내게 욕설하는 경기장의 모습이라니. 내가 사는 도시에서 이런 일을 겪게 되어서 정말 유감"이라고 분노했다. 또 "내 어머니는 90세다. 내게는 어머니 뿐이다. 이런 무례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스팔렌티 감독의 고향이 피렌체이기도 하다.
이에 30일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이 스팔레티 감독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가족들과 여행 중이던 나르델라 시장은 이 소식을 듣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 피오렌티나 구단은 문제가 된 장면의 영상을 경찰에 넘겨 문제가 된 관중 색출에 나섰다.
나르델라 시장은 "불행히도 모든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은 주저 없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면서 "피오렌티나 팬들은 열정과 따뜻함이 넘치는 만큼 그런 사람들로 인해 피오렌티나 팬들이 모두 그렇다고 일반화하지 말아달라. 이런 일 때문에 피렌체와 나폴리 사이의 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