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가수 윤지성의 동생 윤슬기 씨의 톡톡 튀는 화법이 패널을 사로잡았다.
30일 방영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가수 윤지성이 동생 윤슬기 씨와 함께 살고 있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윤지성은 "데뷔 전 동생이랑 3평짜리 고시원에서 살았다. 창문이 반틈도 안 되는 반지하에서도 살았었다"라며 데뷔 전에 힘들었던 생활을 털어놓았다. 남매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며 감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슬기 씨는 “엄마아빠가 도와줄 수 있었지만, 정말 도움 안 받고 싶었지. 우리 힘으로 하고 싶었지”라며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련한 얼굴이 되었다. 윤지성은 “우리 이런 말하니까, 엄마가 ‘둘이 애미 애비 없이 큰 줄 알았다’라고 하셨잖아”라고 말해 가라앉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윤지성은 “집에 대한 애착이 있어. 우리 어릴 때 사실 집이 없었잖아. 가게 안에 딸린 방에서 살았잖아”라며 곧 어릴 때 추억을 나누었다. 윤슬기 씨는 “단체 손님 받는 방이, 밤에 방이 됐잖아”라며 맞장구를 쳤고, 윤지성은 “우리 부엌에서 씻었잖아. 방이 없고, 개인 공간이 없었잖아”라고 말했다. 딘딘은 “둘이 돈독할 수밖에 없겠다”라며 남매간의 우애를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딘딘 또한 함께 유학을 한 둘째 누나와 색다르게 돈독했던 것.
그러나 남매를 둘러싼 하나의 갈등이 있었다. 바로 여전히 같이 살고 있다는 점이었다. 윤지성은 “내가 월세 내고, 전세 내고 그래서 사는 거잖아. 보증금만 내고 나간다며?”라고 물었다. 윤슬기 씨는 “내가 데뷔 전에 ‘지성 씨’ 이렇게 해서 데뷔까지 실크로드 깔아줬잖아”라며 당당하게 받아쳤다. 윤지성이 워너원으로 데뷔하기 전, 이를 결정하는 '프로듀스 101'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동생과의 전화 통화 장면이 큰 웃음을 사 인지도를 올렸기 때문.
이에 윤지성은 "이번 집에서는 2~3년 두고 본다"라고 말하며 잠시 져주는 모습을 보였다.

남매는 오래도록 함께 살았으나 라면 취향이며 건강 관리하는 방법 등 서로 완벽하게 달랐다. 윤슬기 씨는 운동을 하며 가꾼 몸매이지만 윤지성은 수많은 영양제로 몸을 관리하는 타입이었다. 윤슬기 씨는 “관리를 할 거면 나가서 햇빛을 쬔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그래야지”라고 잔소리를 했고, 조준호는 “아뇨. 저 올림픽 나갈 때도 저렇게 안 먹었는데요”라며 윤지성의 몸 관리에 놀라움을 보였다.
이런 남매이지만, 여전히 애틋함과 개그를 잃지 않았다. 윤지성은 다시 한 번 윤슬기 씨에게 언제 독립할 건지 묻자 윤슬기 씨는 “난 캥거루족이야”라고 받아쳤다. 윤지성은 “캥거루면 엄마 뱃속에 있어야지 왜 내 뱃속에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슬기 씨는 “솔직히 나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자꾸 그러면 나 서운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얼마나 잘 됐냐”라고 물었다. 윤지성이 “그 주 검색어 1위에 달성했다”라고 말하자 딘딘은 “그럼 동생 평생 먹여 살려야지”라며 윤슬기 씨 편을 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지성은 “우리가 앞으로 얼마나 같이 살지 모르겠지만, 이 집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윤슬기 씨는 “사실 그거 알아? 나 비혼주의야”라고 말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