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미혼모' 사유리 "아이 한명 더? 오케이!" ('오케이')[Oh!쎈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8.30 23: 35

‘오케이? 오케이!’ 사유리가 아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어린이집에서 고민 상담을 하는 오은영, 양세형, 사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여덟 번째 출장지인 어린이집에 도착한 오케이 힐러들은 본격적인 상담을 시작했다. 이틀 뒤에 폴란드로 돌아가는 10살 아이의 엄마 사연자는 “아이가 폴란드에서 학교 생활을 하는데 심리 검사를 권유 받았는데, ADHD 소견을 받았다. 타지에서 아이를 홀로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즉석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엄마 사연자는 “코로나19로 이후로 동양인 인종 차별이 심해졌다. 사람들 만나기도 두렵고, 내 마음을 오픈하기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올해 초에 코로나에 걸렸는데, 남편은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남편 없이 아이와 단둘이 생활하는데, 주위에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의지할 곳이 없어 힘들었다. 많이 외롭다”고 털어놨다.
이어 엄마 사연자는 “유치원 다닐 때부터 아이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싫어하는 분야에서는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됐다. 선생님의 컴플레인까지 받는 상태에 이르렀고, 아이를 향한 날선 시선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ADHD는 병에 걸렸다기보다는 과일로 보면 풋과일 같은 거다. 행동량이 많고 큰데, 자기 조절이 어렵다. 다소 과격하게 보일 수 있는 행동들을 하는데, 내 몸의 위치를 내가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내 근육의 힘과 세기를 잘 알아야 하는데 그런걸 가르치려면 배드민턴, 탁구 등의 운동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사유리는 “한국 식당을 찾아라. 거기서 말도 할 수 있고, 경험도 전해 받을 수 있다”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전했다.
10년쨰 육아와 집안일을 하고 있는 사연자들도 찾아왔다. 사연자들은 “친구들과 만남 기회도 적어지고, 황혼 육아를 하다보니 내 시간이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들은 “손주를 봐주는 형제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아이를 봐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맞벌이를 한다고 해서 도와주게 됐다. 몇 시간만 봐주면 된다더니 지금은 하루가 됐다. 게다가 둘째가 생겨서 황혼 육아가 연장됐다”고 말했다.
할머니 사연자들은 “육아를 하느라 자유시간이 없어졌다”, “육아로 인해 모든 걸 포기했다. 친구들과 소통이 단절되어서 소외감을 느끼는 등 많이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5분 대기조가 됐다”, “남의 아이를 보는 거면 사표를 바로 쓰고 싶은 생각이다” 등 황혼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황혼 육아에 대해 “자식들은 나이가 들어도 부모가 무쇠인 줄 안다.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주니까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자식들은 나이가 들어도 부모 앞에서는 아이다”라며 “황혼 육아의 원칙 중 중요한 건 육아의 중심은 엄마와 아빠라는 것이다. 육아에서 한발 물러서면 부모가 나서기 마련이다. 자꾸 쌓이면 자식들이 으레 당연하게 생각한다. 부모의 영역과 조부모의 영역을 구분하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양세형은 “사유리가 오늘 어린이집을 겪어보면 아이를 낳고 싶던지, 포기하고 싶던지라고 했는데 나는 전자에 가깝다.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아이로부터 얻는 에너지가 있다”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가 “한명 더?”라고 하자 “한명 더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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