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번복' 지민, '두번째 세계'로 컴백 맞았다 "주저앉을 수 없어, 마지막 기회"[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8.31 08: 34

'두번째 세계'에서 2년 만에 컴백한 지민이 등장, 그가 은퇴가 아닌 다시 일어서게 된 이유와 함께 새 출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30일 방송된 JTBC 예능 '두번째 세계'가 첫방송된 가운데 먼저, 16년차 가수 유빈이 등장했다.그는 "시티팝, 레트로 등 많은 장르를 해오긴 했다 솔로하면 꼭 해보고 싶은 음악 욕심있어, 취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음악적 승부욕을 보이고 싶지 않아 후배들 이겨서 뭐하냐, 우승해 너희들 이런 느낌"이라면서 "무대가 싸우는 곳은 아냐, 재밌고 즐겁게 축제 분위기 만들고 싶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빈의 무대가 공개됐다. 그의 무대에 김범수도 "내가 15년 전 만난 유빈이 아니구나"라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다음은 모모랜드 래퍼 주이. 인간 비타민으로 불리던 주이는 "관객들에게 내 노래만 기억에 남도록 하겠다, 무대를 뿌시고 오겠다"며 무대에 올랐다.  주이는 "저의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보컬 지망이었지만 회사에 들어가며 래퍼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주이는 "보컬로 자신있다"며 이전과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유빈은 "주이만의 음악적 모습 새롭고 놀랍더라 성숙한 매력이 느껴졌다"며 다만 긴장감이 느껴진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주이도 "긴장되고 떨렸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 벌써 데뷔 7년차지만 평소 밝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 
주이는 "무섭더라, 나 때문에 방송에 피해갈까봐 '쟤가 왜 나와?' 이런 얘기 나올까봐 걱정이 됐다"면서 멤버 탈퇴와 연이은 루머로 구설수에 오른 아픔을 전했다. 가시돋힌 말에 노출된 과거에 상처를 받은 모습. 주이는 "옛날엔 집중받는게 당연했다면 이젠 집중되면 내가 뭔가 잘못한 느낌 그 긴장이 다른 긴장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모모랜드 낸시도 "나도 무대에 오르면 여기에 날 응원해주는 사람이 왔을까 싶더라"며 무대에 대한 두려움을 공감했다. 주이는 "자신감이 없어진 이유가 생각나게 되고 그걸 이겨내려 쓴 곡이라 감정이 벅찼다"면서 "근데 내가 또 떨고 있더라 (내 자신이) 바보같더라"며 눈물 흘렸다. 주이는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받고 모모랜드도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면 안 떨고 잘 할 수 있어 이 기회가 중요한 걸 아니까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다음은 '용기'란 카드와 함께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등장했다. 미미는 "오마이걸과는 다른 모습 보여줄 것, 난 내 자체가 무기다"라며 남다른 자신감으로 무대에 오르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다음으로 15세라는 CLASS:Y의 멤버 선유가 등장했다. 그는 서바이벌이 첫번째라며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경연에 참여했다고 했다. 데뷔 두 달만에 일본에 진출하기도. 남다른 자신감으로 한 손으로 옆돌기를 하는가 하면 책상 퍼포먼스로 압도적인 무대를 꾸몄다. 15세라곤 믿기지 않는 무대 장악력이었다. 선배 가수들도 "대단하다"며 깜짝 놀랐다. 
다음은 마마무 문별이 무대 위로 올랐다. 그는 "마마무 때 보컬로 오디션 들어갔는데 생각지 못한 랩을 맡았다.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어서 왜 내가 립을 해야하지? 싫었다"면서  "5장 솔로 앨범을 냈어도 랩이겠거니 생각해 그런 부분을 깨기 위해 출연했다. 래퍼가 아닌 문별의 노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라고 출연 이유와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은둔자' 카드의 주인공이 등장, 바로 AOA 전 멤버 지민이었다. 
앞서 지민은 지난 2020년, 전 AOA 멤버 권민아의 괴롭힘 폭로로 인해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2년만인 지난달 알로말로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두 번째 세계' 출연 소식을 전하며 복귀를 예고했으나 그녀의 출연여부에 대해 불투명한 입장을 보였는데 비로소 지민이 출연한 모습이 그려진 것.
지민은 2020년 7월 4일, 은퇴를 선언한 이후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집에서 불도 안 켜고 멍하니 있다가 아무것도 못하기도 하고 잠도 잘 못 잤다"면서 "그냥 시간이 흘렀다 살이 엄청 빠져 39kg까지 찍혔다, 사람도 안 만나고 인터넷없이 몇 달을 살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다시 시작해야한다'라고 생각했다는 지민은 "2022년 1월 8일 그 날이 제 생일이었고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서 클라우드에 곡을 올렸다"면서 이후 2022년 3월 21일 '두번째 세계'와 첫만남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지민이 제작진과 인터뷰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당장 노래하라고 하면 지금 좀 불안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하면서 "하지만 뚫고 나가야하는 일, 앞으로 노래를 계속 할거고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더라"며 조심스럽게 세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을 보였다. 
그렇게 다시 일어서게 된 지민은 "사람들이 날 다시 받아줄까 걱정과 두려움이 컸다"고 했다. 지민은 "언니는 제가 가수란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거에 마음 아파해, 언제가 마지막이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시 무대 위로 오르게 된 지민. 어느 때보다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민은 "너무 오랜만에 관객들 분들 앞에서 노래라 긴장이 두 배, 떨리는 상황, 관객분들 소리가 들린다, '내가 나오면 실망하실까' 생각이 들더라"며 긴장했다.  지민은 "관객분들이 아무 반응 없으면 어떡하지란 생각이 제일 크다"라고 걱정했다.  
이어 지민은 직접 작사한 곡으로 무대를 열었다. 아픔과 상처가 묻어났으나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담긴 가사였다. 지민은 무대 후 관객들과 마주한 후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그는 "오랜만에 보니 긴장되고 떨린다"며 긴장, 다행히 관객석에선 "보고 싶었다", "멋있었다"며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지민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손까지 바르르 떨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저도 진짜 너무 보고싶었다,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이에 또 팬들이 "지민이 파이팅"라고 외치자, 지민은 "너무 감사하고 이래도 되나 행복했다 그냥 감사했다"며 목소리까지 떨며 울컥했다.  
관객들 못지 않게 함께 출연핸 멤버들도 지민을 반겼다. 문별은 "예상 못 했는데 오랜만에 무대를 해서 벅찬 것 같다"며 공감, 유빈은 "무대 위 선 모습 봐서 좋았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지민이 날 움직였다"며 반겼다. 
지민도  스튜디오에서 경쟁 멤버들과 하나 둘씩 인사를 나눴다. 모두 "무대에서 보는데 반가웠다"며 환영했다.  유빈은 "지민이 할 줄 몰라서 더 놀랐다"고 하자 지민은 "이 기회가 아니면 마지막일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에 모두 "잘 왔다"며 지민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마지막 아티스트 무대를 공개, 바로 '악마'란 카드로 등장한 우주소녀의 엑시였다. 그는 "코로나에 걸려 프리퀄에 참석하지 못 했다"고 아쉬워하면서 "그 동안 경쟁 프로와는 목표와 마음가짐이 다르다. 노래를 잘하는 엑시의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가운데 MC 폴킴은 "1라운드 주제는 'i',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경연을 펼친다"면서 나를 잘 표현한 무대로 타이틀 무대를 꾸미라고 말했다. 이에 지민은 "드디어 보여드릴 차례 제가 제일 잘 표현할 할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것, 아예 다른 무대는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미미도 "내가 제대로 놀면 끝, 휩쓸어버리겠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이어 본선은 1대1 지목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고 시작부터 쫄깃한 긴장감을 보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두번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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