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청와대 화보 논란 여파로 인해 결국 SNS 댓글창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한혜진의 인스타그램의 댓글 기능은 현재(31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제한된 상태다. 불과 며칠 전까지도 댓글 소통을 했던 한혜진이지만 돌연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는 지난 22일 공개된 '보그 코리아'의 '청와대 그리고 패션!' 화보의 부정적인 여론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보그 코리아'는 최근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한복 패션 화보 촬영을 진행, 공개했다. 화보에는 중심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중심 건물인 본관을 비롯해 소규모 연회장 인왕실, '금수강산도'가 걸려 있는 중앙 계단,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 영빈관 등을 배경으로 하이패션 화보를 선보였다. 모델 한혜진을 비롯해 김원경, 김성희, 이애리, 오송화 등의 모델들이 각종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했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이와 관련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이라고 설명했던 바. 전통있고 영향력 있는 패션 매거진인 보그와 함께하며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을 보여주고 열린 청와대 역시 새롭게 소개해 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적절성 여부, 심미성 등에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특히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는 MBC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과연 서양 드레스에다가 우리나라 꽃신 하나만 신으면 그게 한복인가"라며 "가슴 아프다"라고 옷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화보에는 일본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이너인 류노스케 오카자키의 의상도 포함돼 논란을 가중시켰던 바다.
이후 보그 코리아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화보를 삭제했다.
한혜진의 댓글 차단을 두고는 대부분의 네티즌이 "안타깝다"란 반응을 보내고 있다. 모델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활약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한혜진에게 연관 인물들 중 가장 불똥이 튀었다는 의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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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혜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