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임창정이 서하얀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8월 3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가수 임창정과 음악감독 김문정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임창정이 서하얀과의 첫만남을 고백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임창정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홍보하기 위해 '옥문아'를 찾았다. 임창정은 "27년 전부터 노래를 했다. 노래에서는 베테랑인데 요즘 노래를 이분한테 배운다. 진짜 다소곳하게 앉아서 배운다. 이분 앞에서는 내가 노래를 못하는 사람이 된다"며 김문정을 치켜세웠다.
김문정은 임창정보다 2살 많은 누나로 뮤지컬 음악감독이었다. 김숙은 "김문정이 무섭기로 유명하다. 지휘봉으로 치면서 가르치지 않냐. 조정석, 전미도, 조승우도 혼났다"고 덧붙였다.
민경훈은 "그래도 형은 내로라하는 가수 아니냐"며 놀랐고, 임창정은 “내 스타일대로 못한다. 옛날 뮤지컬 무대에서는 내 마음대로 했는데 여긴 안 통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문정은 “2001년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작품 수는 50개까지 세어보고 안 세어봤다. 한 작품은 20년도 하니까 작품 수는 많다"고 경력을 요약했다. 김문정은 '옥문아' 멤버들 중 김숙을 꼽으며 "김숙이 상처준 게 많아서 같이 작업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숙은 거절했다.
임창정은 김문정과의 첫만남에서 잊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다고 이실직고했다. 임창정은 “저는 되게 어린 줄 알았다. 음악감독이라길래 어린 친구가 유능하다 생각했다. 누군지 몰랐다. 노래해보라 해서 ‘조금 있다 할게’라 했다. 처음이라 수줍어서 미뤘던 거다"고 설명해 야유를 받았다.
임창정은 이어 "몇 년생이냐길래 73년생 소띠라고 하니까 ‘내가 누나거든?’이라더라”고 말했다. 김문정은 "나한테 이렇게 한 배우는 없었다"며 "초면인데 '어, 안녕'이라고 하더라. 어제 만난 사람처럼. 친해지려고 그랬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김문정은 이어 "나중에 노래 한다길래 ‘지금 하시라고요’라고 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때는 자기가 준비가 안 돼서 안 보여줬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김문정은 첫인상은 오해했지만 이후에는 임창정이 귀여워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이 연습시간보다 일찍 오며 김문정에게 검사를 맡으려했기 때문. 김문정은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창정씨는 너무 잘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며 "생활연기의 달인이지 않냐"고 기대했다.

이후 ‘팬텀싱어’ 심사위원이었던 김문정은 김연아와 결혼을 발표한 고우림을 언급하며 “요즘 핫해졌더라. 저는 개인적으로 포레스텔라 팀도 좋아하고, 고우림의 목소리도 좋아한다. 매력적이다. 이제는 세계적인 남자가 됐더라”고 전했다.
김문정은 “‘팬텀싱어’ 할 때도 어린 친구 중 한 명이었다. 어린 외모에 목소리는 완전 베이스지 않냐. 그때 보고 저 친구는 잘했으면 좋겠지만 길을 어렵게 찾아갈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퀸의 남자가 됐다”라며 축하했다.
그런가하면 임창정은 서하얀과의 첫만남을 고백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사업장에 찾은 서하얀을 보자마자 기립해 다가갔다고. 임창정은 "맥주를 주겠다고 하고 싶었는데 말이 꼬여서 '맥주 사주세요'라 말했다. 그 말에 서하얀과 친구가 웃더라. 그렇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정은 "아내와 작년부터 회사를 공동운영하는데 비용은 절감되고 회사는 더 잘 돌아간다. 노래에 대한 것 말고는 고집부리지 않고 아내 말을 다 듣는다"고 말해 애처가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다섯 아들의 아빠인 임창정은 아들들이 열 여덟살이 넘으면 경제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밝혔다. 임창정은 "나는 양육비 다 계산해 청구할 예정이다. '이거 다 갚고 너희가 집을 사든 여자친구랑 놀든 해'라고 할 것"이라며 "법정 이자까지 쳐서 받을 예정"이라고 해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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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 문제아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