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아나콘다 팀에게 승리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일까. 신생 팀 발라드림 팀이 슈퍼리그에 진출했다.
8월 31일 방영된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아나콘다FC(이하 '아나콘다')과 발라드림FC(이하 ‘발라드림’)이 슈퍼리그 진출을 앞두고 챌린지 리그 마지막 경기를 맡게 됐다. 아나콘다 팀은 무조건 다득점을 해야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며 발라드림은 그저 잘 막아내고 승리를 거머쥐면 불나방 팀과 슈퍼리그에서 맞붙게 됐다.
아나콘다 팀이 이기길 바라는 팀이 있었다. 바로 원더우먼 팀. 이들 팀도 신생팀이지만 벌써 두 번의 승리를 거머쥐고 리그 3위에 안착하느냐, 2위에 안착하느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아나콘다 팀의 전 주장 신아영 또한 응원을 위해 임신 9개월, 만삭인 몸을 이끌고 경기장을 찾아왔다.
김태영 감독은 “윤태진 선수가 발목이 안 좋았는데, 이제 좋아져서 킥이 상당히 좋아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카운터 어택을 경서가 해줄 거라고 기대하겠습니다”라며 발라드림 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나콘다에 속한 윤태진은 밥을 먹으면서도 지난 경기를 복기하는 등 열성을 부렸다. 윤태진은 “코치님께서 경기 끝나고 복기해야 안 진다고”라고 말하며 “원더우먼이 이겼잖아요. 신생팀도 두 번째만에 가져가는 승리를, 우리 팀은”라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경기 초반은 아나콘다 팀이 이끌어갔다. 노윤주의 선제골은 발라드림의 경서가 간신히 막았으나 주시은, 차해나가 차례로 골 폭발을 터뜨리면서 꼭 "온 우주가 저희를 돕는 거 같아요"라고 말한 인터뷰가 들어맞는 것처럼 보였다. 낙담하기에 이른 발라드림. 김태영 감독은 차분하게 작전 타임을 외친 후 이들을 불러모았다.
김태영 감독은 “우리 시작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어. 뭘 하려고 하지 마. 우리 잘하려고 하지 마. 그런 거 지워”라고 말했다. 이에 차분해진 발라드림은 집요하게, 그리고 집중력을 불태우며 한 점, 한 점 점수를 따라갔다. 손승연이 1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서기의 어시스턴트로 경서가 한 점 더 점수를 냈다. 3대3, 승부차기를 앞두게 됐다.
자칫 역전극으로 보일 수 있는 지경이었다. 아나콘다는 이미 득점 차를 벌리지 못해 슈퍼리그 진출은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나콘다는 일생 일대 리그 진출 후 첫 승을 따내고자 염원을 담아, 갖은 실력을 발휘하며 승부차기에 임했다. 그러나 이들은 발라드림과의 승부차기에서 졌다. 단 한 골만을 성사시킨 채, 족족 경서에게 골문이 막혔기 때문이었다.
주시은은 “내가 넣었어야지. 내가 넣었어야지”라며 오열했다. 승강플레이오프 승리자는 발라드림이었다. 10경기 중 8번을 패한 아나콘다는 결국 슈퍼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배성재는 “골때녀의 본격적인 근본 중의 근본 팀과 신생 중의 신생 팀”이라면서 슈퍼 리그를 예고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