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드라마의 명가 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한 ‘미미쿠스’에서 예고생 서바이벌 ‘미믹 어스’ 1차 합격자가 발표돼 희비가 갈렸다. 그런 가운데 JJ엔터 연습생 지수빈(김윤우)은 자신의 엄마이자 JJ엔터 대표 이미연(이윤지)이 짜 놓은 판에 제발로 들어가려는 배다른 형 한유성(유영재)의 선택에 분노했다.
31일 방송된 ‘미미쿠스’에서는 JJ엔터 유명 걸그룹 ICE의 센터 오로시(조유리)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멤버들을 뒤로 하고 숙소를 떠났다. 로시는 전날 자신이 모진 말로 상처를 주었던 신다라(나나)의 집 앞에서 다라를 기다렸고, 유성이 다라를 바래다주는 것을 목격했다. 다라가 집으로 들어간 뒤 로시는 유성을 만났고, 자신을 걱정해주는 유성에게 데뷔 때부터 그룹 내 따돌림으로 힘들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로시가 이전에 먼저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것에 머쓱해하자 유성은 “말하기엔 사소한데 내가 앓기엔 큰 거. 누구나 다 그런 거 하나씩은 있잖아”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이어 유성은 “네 사진만 보면서 한숨 푹푹 쉬더라. 저러다 병나겠어”라며 다라를 걱정했다. 이에 로시는 다라와 함께 쓸 새 커플 열쇠고리를 챙겨 다라의 집으로 올라갔다.
한편, 다라는 로시와의 사건을 종일 곱씹으며 ‘항상 먼저 맞춰주고 양보해 줬던 사람은 로시였지’라고 후회했다. 그런 다라에게 로시가 찾아왔고, 다라는 미안함과 고마움에 로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로시는 용기를 내 “나 사실 무서웠어. 내가 아이돌이 아니면 네가 날 떠나버릴까 봐. 네가 내 친구라는 걸 순간 잊어버렸어”라며 사과했다. 다라도 “나도 미안해. 네가 힘들 때, 내가 몰라줘서”라고 답하며 두 사람은 우정을 회복했다.
그런 가운데 수빈은 “가짜는 너잖아”라는 익명의 메시지 발신인이 같은 소속사 형 우재영(오재웅 분)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재영을 찾아간 수빈은 “이상한 거 가지고 뒤에서 저격하고 그러지 좀 말자”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고, 이에 재영은 당황하며 사과했다. 그러자 수빈은 “그냥 넘기자. 서로 비밀 하나씩 가진 셈 치고”라며 덮으려 했지만, 수빈이 가진 것들과 자신의 초라함에 지쳐가던 재영은 다. “넌 뭐가 그렇게 쉬워?”라고 혼자 되뇌며 터지기 직전의 감정을 내비쳤다.
한편, 예술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바이벌 ‘미믹 어스’의 1차 합격자 발표가 났다. 유성이 합격자 명단에 있자 수빈은 “처음부터 형 때문에 짜인 판”이라며 JJ엔터 대표이자 자신의 엄마 미연에게 집착 대상인 유성이 다시금 휘둘릴까 걱정했다. 유성은 “오히려 무섭지가 않았다. 더이상 내 실력이 문제가 아니란 거 알았으니...이미 다 짜인 판 내가 뒤엎을 수 있나 한 번 해볼게”라며 당당하게 맞섰다.
그리고 재영에겐 충격적인 불합격 문자가 도착했다. 다급해진 재영은 미연을 찾아가 “수빈이가 한유성 선배랑 형제인 거 소문내고 그럴 생각 없었어요. 수빈이랑 다 얘기해서 풀었는데…수빈이가 무슨 말 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아니거든요”라며 자신의 불합격이 수빈을 저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연은 “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발칙하구나?”라며 재영이 '사모님'들과 호텔에 함께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건넸다. 코너에 몰린 재영은 무릎까지 꿇고 미연에게 절규했고, 수빈이 문을 열며 이 모습에 놀라면서 12화가 마무리됐다. 유성이 당당히 전진하는 가운데 미연과 수빈, 그리고 재영의 갈등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믹(따라하다)’이 판치는 예술고등학교에서 ‘진짜’가 되기 위한 예고생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막장 하이틴 ‘미미쿠스’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네이버 NOW.에서 독점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