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가 오는 20일 입대를 확정했다.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 팬들 입장에서는 야속할 수 있지만 오히려 본인은 덤덤하게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태오는 지난 8월 31일 오후 틱톡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온라인 팬미팅 '스윗태오'를 통해 "9월 20일날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간다"며 "날 많이 기다려주실 팬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김동률의 '감사'를 부르겠다. 미숙한데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래를 끝낸 그는 "조명만 보이고, 중간에 좀 울컥하더라. 그래도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긴장만 되고 팬미팅을 잘할 수 있을까' 했는데, 2시간 가까이 있으니까 하길 너무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한 마음으로 (군대) 다녀오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사실 강태오의 입영통지가 나오고 입대 날짜가 관계자들 사이에 퍼지면서 기사로 먼저 나올 뻔 했지만, 강태오가 "내가 직접 팬들께 알려드리고 싶다"며 정중히 양해를 구해 팬미팅에서 처음 공개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강태오는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로 열연해 대세남에 등극했지만, 그의 인기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반짝 스타나 벼락 스타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국내 최초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강태오, 서강준, 이태환, 공명, 유일)로 데뷔한 강태오는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을 계기로 연기를 시작했고, 10년 동안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서강준, 공명 등이 앞서 나갈 때도 질투보단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꾸준히 연기해 활동 영역도 넓혔다.
무엇보다 KBS2 '조선로코-녹두전'(2019), JTBC '런 온'(2020),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2021) 등 2~3년 사이에 찰떡 같은 작품들을 만나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녹두전'으로 2019년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남자 신인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강태오는 현재 소속사 식구들과도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데, 전 회사 판타지오에서 만난 홍보마케팅 팀장이 현재 맨오브크리에이션의 대표다. 두 사람은 데뷔 시절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10년째 함께 하고 있으며, 강태오는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이 만료되고 현재 대표가 맨오브크리에이션을 설립할 때 기꺼이 손을 잡으며 의리를 이어나갔다.
최근 강태오를 두고 업계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에 뜰만한 배우가 떴다"며 인성 칭찬을 비롯해 스타덤에 올랐지만 변함없이 겸손한 태도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행보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입대를 약 3주 앞둔 강태오는 밀려 있는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입대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화보 등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으며,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라고. 그만큼 강태오를 향한 높은 인기를 증명하는 대목. 2024년 '우영우' 시즌2와 또 다른 차기작 등으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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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스윗태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