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서 배우 서재경이 의료사고로 모든 걸 올스톱할 수밖에 없었던 근황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서재경 편이 전파를 탔다.
9살에 데뷔해 탄탄한 입지를 배우 서재경을 찾아갔다. 10년 전, 아버지 사망소식과 함께 어느 날 사라진 그를 10년만에 만난 모습. 그의 집에는 단출한 살림살이 중 유난히 트로피가 눈길을 끌었는데 97년도인 그가 중3때 아역상을 받은 트로피였다.
또 성인이 된 후에도 '웰컴투 동막골'에 출연했던 그는 "20대 중반, 그 영화를 찍고 시트콤 주인공도 했다"며 "미니시리즈 주조연도 3,4개씩 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어느 덧 40세가 된 서재경은 학교에서 연극 연출하고 있는데 연락이 았다 아버지가 중환자실로 올라가셨다는 소식"이라며 말문이 막힌 듯 눈물, 그는 "죄송해요"라며 눈물 흘렸다. 그렇게 인생의 멘토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는 "직장암1기 수술후 회복 중이던 때, 약물이 과다투여가 되며 심장쇼크가 와서 응급상황이 됐다"며 "의료사고로 돌아가셔서 (충격이) 조금 많이 컸던 것 같다"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억울한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한 채 소송에만 올인했던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며 이사까지 다녀야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재경은 "정확히 판결문에는 일부 승소로 나왔다"며 "결국 잘못은 병원 측, 근데 '일부' 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 했다.
3년 소송끝에 아버지의 억울함과 명예를 밝혀낸 서재경. 소송 이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뒤로한 채 아버지를 위해 살아왔다는 그는 "존경하는 아버지이자 배우를 잃었다,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며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올 스톱 시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후회되는 것 진짜 많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손 한 번 먼저 잡아보지 못 했다"며 후회했다.

어느 덧 10년차 연기 선생님이 된 서재경은 후배들 양성을 위해 연기를 직접 지도했다. 직접 연기를 보여주는 열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서재경은 "어떤 예술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서로 주고받고 소통한다는 것이 아직도 설렌다, 뭉클함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먹먹하게 했다.
한편,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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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