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량현 최근 소식 전해졌다..母도 애탔는데!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02 08: 33

 '특종세상'에서 오랜만에 팬들에게 프로 마케터로 근황을 알린 량하가, 쌍둥이 형인 량현이 가족들과 소식이 끊긴 근황을 전했다. 母도 애타게 찾는 모습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량현량하의 량하 편이 전파를 탔다. 
2000년 13세에 데뷔한 쌍둥이 가수 량현량하의 소식을 전했다. 과거 붕어빵 외모로 사랑을 받았던 바.  1년 남짓의 짧은 활동 후 홀연히 사라졌던 두 사람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량현량하의 량하만 등장했다.  량현이 2년째 연락이 안 되고 있다고.  그는 "저도 홀로서기하며 혼자 다니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이다"며  "저 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연락이 안 되는 상태"라며  형이 2년 째 연락두절이라고 전했다. 
어느 덧 30대 중반이 됐다는 량하. 그는 마케팅 전문가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프로마케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던 그는 업무 미팅이 마친 후 갑자기 표정이 어두워졌다.  량현이 떠오를 때마다 SNS를 확인한다는 량하는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고객의 요청으로 착신이 정지되어있는 상태. 량하는 "연락 받기 싫어서 휴대전화를 일시정지시킨 것 같다"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후 량하는 형일 량현을 찾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지인에게도 최근 량현을 봤는지 연락했으나 2년 전이라는 같은 대답만 들었다. 량하는 "엄마한테 안부나, 문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형의 속사정을 알 수 없이 답답한 마음을 묻어두고 량하는 또 어디론가 향했다. 또 다른 사업 미팅이 있었기 때문. 
량하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로 향했다.  초등학교 때 살았던 동네라는 그는 "할아버지가 직접 지은 건물"이라며 추억에 잠겼다. 량하는 "아직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를 것 같다, 그대로였으면 좋겠는데 뭉클하다"며 시절의 발자취를 따랐다. 동네 어르신들도 량하를 기억했다. 당시에도 동네에서 유명했다고.  이웃들은 "감천에 가수가 태어났다고 유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웃들이 쌍둥이 형제 량현을 자연스럽게 찾자 량하는 익숙한 듯 "형은 서울에 있는데 따로 활동한다"고 답했다. 량하는 형 량현과 놀이터였던 길을 혼자 거닐며 더욱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돈 뜯기면 량현이랑 다시 받아왔다 둘이 있으면 천하무적이었다"며 "싸움도 장난도 다 1등이었다"고 했다.  
늘 한 몸처럼 붙어다니며 뛰어다녔다는 동네. 그 곳은 혼자 찾은 그는 "형이랑 각자의 삶이 있기에 홀로서기도 해보자고 해 어릴 때 꿈을 이뤘으니 가자 해보고 싶은 꿈을 이루고자 홀로서기를 도전했다"며  하지만 2년 전 량현이 연락마저 끊겨버렸다고 했다. 
이어 량하는 母에게 전화를 걸었고 母도 량현을 애타게 찾았다. 량하는 애써  "형이 집중하려고 잠수탔나보다"고 하자 母는 "혹시 량현이가 부산갔으면 용골아줌마한테 들릴 수 있다"고 찾아가라고 했고,  량하는 母의 말따라 용골 아주머니댁을 찾았다. 이어 량하는 이웃들에게도  "서울에서 량현이가 연락이 안 된다"며 혹시 량현을 봤는지 물었으나 감감 무소식이었다. 
 
량하는 "성격이 많이 달랐던 량현이 형  일 들어가면 잠수타는 성격이 있긴하다"며  "지금 엄마가 무릎이 약해서 수술했는데 량현이한테 알려줘야하지 않나 싶어 찾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이사한 새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홀로 지내는 母가 걱정이 되어 근처에 이사했다는 것. 그는 22년 전 팬들이 만들어준 선물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과거를 회상한 량하는  "매주 주말마다 춤자랑을 했고 부산에 각 팀마다 와서 춤을 췄다 사람들이 구경하는 것이 뉴스에 나갔고 박진영 형이 우릴 캐스팅했다"며 
"방송국을 킥보드 타고 다녔다 계약금이 1억 4천만원, CF만 10억, 그 외 행사부터 지면광고는 그 이상이었다"며 추억했다. 
母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 병원을 찾아간 량하. 母는 이틀 전 무릎 수술을 마친 상황이었다.  母 걱정에 눈을 떼지 못하는 량하. 아니나 다를가. 母는 량현이 소식을 물었다.  량하는 "주위 사람을 통해 듣는다 밥은 잘 먹고 지내는지 아프지 않은지 걱정된다"며 "내가 한 번 알아보겠다"고 했다.   혹여나 회복 중인 母가 걱정할가 다독인 후 애써 웃는 얼굴로 돌아섰다. 하지만 마음이 무거운 모습.
누구보다 각별했던  쌍둥이 형제가 1년 남짓 후  갑자기 사라진 이유에 대해 량하는  "신비주의처럼 들어갔다가 몇 년후 나오는게 유행이었다, 하지만 잠적됐다"며 활동복귀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20살 성인이 되자마자 동반입대를 선택해 최대한 빨리 연예계 복귀하려는 수순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량하는 "량현이에게 당연히 행사를 하자니 하기 싫다고 해 하고 싶으면 너 혼자라고 하더라"며  "우리 사이에선 말도 안 되는 말, 말은 못 해도 량현이에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다른 꿈을 쫓고싶었던 량현의 선택에 기약없이 꿈을 접었던 량하.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던 중 한 방송에서 6년 전 복귀했으나 함께 활동은 하지 못한 두 사람이었다. 활동 의견이 부딪힌 모습.
그렇게 또 한 번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택한 두 사람이었다.  량하는 3년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요금도 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량하는 "아버지는 7년 전 갑자기 돌아가셨다 어릴 때 활동한 돈은 아버지가 관리했는데 돈에 대한 행방은 모른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량하는 다시 꿈을 펼치기 위해 홀로 연습실을 찾았다.  언젠가 량현이 손을 내밀면 다시 복귀하고 싶은 의지였다. 량하는 "사실 량현이를 원망하고 서운했는데 지금은 량현이가 뭘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해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고 했다.
며칠 후 반가운 연락을 받고 부산으로 향한 량하가 그려졌다.  형제의 오랜 지인에게 량현이 메시지를 남겼다는 소식이었다. 지인은 "새 번호로 연락이 온다,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 열심히 해서 뭔가 손에 잡히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한다"고 했다. 량하도 "량현이는 항상 100이 될 때까지 말을 안한다"며 답답해했다. 
게다가 아쉽게도 최근 다시 번호를 바꾼 량현의 소식. 량하는 "량현이기 힐링한다고 형을 무조건 뵙고 갔을 거라 생각했는데"라며 아쉬워하자 지인은 "힘든 것보다 지금은 아무에게도 간섭받고 싶지 않은 것 같아 홀로 일어서기 위해 움츠리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량하는 생각에 잠기더니  "네가(량현이가) 준비할 때까지 기다려줄 테니 잘 준비해서 나타나줬으면 좋겠다"며  여운을 남겼고, 두 형제가 다시 손잡고 컴백할 수 있길 많은 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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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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