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수 량하(36)가 형 량현과 2년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혀 그 연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량현이 연예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접어, 다시 쌍둥이 가수로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원조 '초통령'으로 불리던 쌍둥이 가수 량현량하의 근황이 전해졌다. 동생 량하는 마케팅 기획 일을 하고 있다.
이날 량하는 “량현이가 요즘, 사실 2년째 연락이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저 요즘 혼자 다니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이긴 한데 저도 그렇고 가족에게, 모두에게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당분간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는 량하는 “형제이고 그룹이니 언제라도 량현량하를 할 수 있지 않나. 각자의 삶도 있으니. 남들이 말하는 꿈을 어릴 때 이뤘으니, 각자 해보고 싶은 꿈을 이뤄보자 싶어서 홀로서기에 도전했다”고 따로 활동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2년 전 량현이 동생 량하와 연락마저 끊어버렸다고.

량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량현이와 연락이 안 된 지 2년 됐다고 하더라. 량현이가 잠수 탔나 봐. 확실히 집중하려고…”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부산 출신인 량현량하는 2000년 데뷔해 쌍둥이 가수로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1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그들은 갑자기 가요계에서 사라지면서 많은 궁금증을 낳았던 바.
이에 량하는 “예전에는 앨범 한 번 내고 신비주의처럼 들어갔다가 몇 년 후에 나오는 게 유행이었다. 커서 다시 나오자는 콘셉트를 잡아줬는데 이때가 딱 잠적시켰다”고 설명했다. 량하는 여전히 가수의 꿈이 있지만, 량현은 뜻이 달라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복귀에 대해 그는 “군대 갔다 와서 같이 활동하기로 했는데 량현이에게 행사를 하자고 하니까 ‘하기 싫다'고 하더라. ‘하고 싶으면 너 혼자 하라’고 하는데 우리 사이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량현이에게 말은 못 했지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량현이가 요즘 뭐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부산의 한 지인으로부터 가장 최근 량현의 소식이 전해졌다. 박성준씨는 “(량현이는) 전화번호가 바뀔 때마다 톡으로 연락이 온다. 연락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준비하는 게 있으니까 열심히 해서 나중에 뭔가 손에 잡히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또 다시 전화번호를 바꾸었다는 설명이다.
량하는 “나이가 들어서 언젠가 량현량하로 활동할 수 있지만 네가 생각한 100을 충분히 기다줄 수 있으니, 잘 준비해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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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