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 정우성 "결혼은 할 것…영화 현장 가장 즐거워"('매불쇼')[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9.02 18: 12

 배우 정우성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결혼에 대한 계획부터 작품 활동 전반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정우성은 2일 오후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서 ‘결혼을 안 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객석의 물음에 “안 한 건 아니고 타이밍을 놓쳤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우성은 “결혼은 좀 더 젊은 나이에 하지 못한, 타이밍을 놓친 거다. (언젠가는) 결혼은 할 거다”라고 말했다.

MC들은 ‘헌트’의 감독이자, 정우성의 절친인 배우 이정재를 언급하며 두 사람의 평소 관계를 궁금해했다. 이에 정우성은 “저희는 옆집에 산다. 그렇다고 해서 자주 보게 되진 않는다.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데 여유 시간이 되면 지속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개인의 삶도 즐기지만 영화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개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의 총량이 있다. 영화 작업을 하면 아무래도 그쪽에 더 시간을 쓰게 된다”라며 “다른 방송에도 나온다면 또 그것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투자를 해야 하지 않나. 그렇다 보면 예능인이 되는 것”이라고 자신이 집중할 분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MC들은 정우성에게 외모를 칭찬하며 “잘생겼다는 말은 맨날 들어도 좋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감사하다. 그걸 의식하고 살면 힘들 거다. 감사한 칭찬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넘긴다. ‘난 잘생겼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피곤한 일이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올해 열린 75회 칸영화제에서 이정재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해서 당연한 거다. 예전에 칸영화제에 가면 우리끼리 의미 부여로 끝났었다. 그쪽 영화 관계자들만 우리 영화를 알아주고 평가해줬었다. 칸 페스티벌에 온 관객들은 ‘다른 나라에서 온 영화인인가 봐’라며 지나갔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저희가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정재를 다 알아보더라. 근데 알아본다는 게 우리에게 소중한 거다. 어떤 배우를 알아보고 그 존재를 마음속에 갖고 있다는 것이지 않나. 그건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영화 현장이다. 현장 안에서 (캐릭터의) 감정과 교만에만 신경을 쓴다. 밖에 나오면 사회인으로서 신경 쓸 게 너무 많다”며 “일상에서는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술 한 잔 마시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날 정우성은 흐름에 맞지 않는 질문에도 일일이 대답하며 여유와 지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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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불쇼'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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