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원진아와 김영아가 화폐 전쟁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2일 오후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극본 유병재, 연출 김혜영, 크리에이티브 라이터 인지혜) 3화에서는 애슐리(원진아)와 모니카(김영아)의 기싸움이 펼쳐졌다.
사무실에는 애슐리(와 모니카의 총성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하루 전이었다. 난데없이 시작된 ‘맥콤’ 내 반말 문화를 인사팀장 모니카가 제안한 것. 애슐리는 “이런 반말 문화가 우리 회사에 어울리느냐”고 반박했지만 스티브는 “일에 방해되는 모든 걸 없앤다”며 히딩크의 예까지 들어서 반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캐롤(배윤경)도 모니카를 지원사격했다. 캐롤은 “모니카가 하자는 것 중 뭐 하나 이상한 게 없었다”며 같은 옷 입은 사람끼리 밥 먹는 문화, 쓰레기 줄이자고 쓰레기통 없앤 문화 등을 꼽았다. 모니카는 “뎁스 있게, 디벨롭 해보자고요. 와이낫?”이라는 문장을 남발하며 획기적인 기획력을 펼쳤고, 그 정점으로 맥콤에서만 쓸 수 있는 일명 ‘스티브 머니’라는 가상 화폐를 탄생시켰다. 이에 애슐리가 반박하자 스티브는 “번캣낫 하지 않게 만들겠다. 근로자의 날 상여금은 한우 대신 10만 스티브 머니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애슐리는 “이런 XX”이라며 경악했고 시말서까지 쓰게 됐다.

애슐리는 “서른 쯤 되면 대충 모양새는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뭐가 이렇게 비어있냐. TV도 반만 나오고, 집도 반전세다. 이게 다 너 때문이다”라며 모니카를 원망했다. 하지만 애슐리는 스티브 머니를 회사 안에서 실제 돈으로 바꾸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라면을 끓여주고 스티브 머니를 받고, 제이(이유진)에게 필름 카메라를 판매하기도 했다. 회사 내 스티브 머니를 독과점 하게 된 애슐리는 직원들에게 이를 다시 현금으로 되팔며 이득을 챙겼다.
모니카도 지지 않고 스티브 머니를 발행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애슐리는 스티브에게 아는 경제 지식을 총동원해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게 어딨냐”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스티브에게 인바디 제품을 판매하는 수완을 발휘했고, 스티브 머니 추가 매수로 ‘따상’을 노렸다. 모니카가 다시 스티브 머니를 발행하면서 맥콤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치달았다.

다시 한번 비속어를 써 시말서를 쓴 애슐리와 달리 모니카는 가상화폐 크로코인 협약식을 맺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에 애슐리는 가지고 있는 스티브 머니를 크로코인으로 바꾸며 ‘떡상’을 노렸지만 모니카의 말 한마디에 크로코인 가치가 추락해 좌절을 안겼다. 그리고 모니카는 “다 폐지하겠다. 커먼센스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그 배경에는 모니카의 약점을 잡은 제이가 있었다. 제이는 이제야 웃는 애슐리를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