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고백' 선예, 10년 만에 탈퇴이유 입 열었다 [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9.03 01: 12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10년 만에 탈퇴이유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두번의 장례식을 겪어야했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10년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선예가 출연했다. 
2012년세 딸의 엄마로 가요계를 떠난 후 올해 초 예능프로 '마마돌로' 복귀한 선예,  최근 'JUST A DANCER'로 데뷔했던 바다.  그동안 10년간 캐나다에서 생활을 한 선예.   이른 결혼과 동시에 타국생활을 시작한 그는 "책과 인터넷으로 출산과 육아를 배웠다 매순간 엄마를 공부했다"며 과거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10년간 육아후 화려하게 컴백한 선예의 고민을 물었다.  26세 엄마가 되었을 때를 묻자 선예는
"별로 감정이 안 생겨, 속으로 오케이, 괜찮아 싶었다"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 받아들여, 결혼은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라 말하며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무통주사 없이 집에서 자연분만했다는 선예는 "옛날 엄마들 그렇지 않나, 증명된게 있으니 나도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했다.
산후 우울증에 대해 물었다. 선예는 "글쎄, (힘들다) 생각을 안 하고 넘어갔다, 주어진 환경은 아내, 엄마기에 잘 케어해야지 싶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예는  "주변에 결혼한 사람 없어, 딱히 의지할 사람은 없었다"며 힘들긴 해도 혼자여도 괜찮았다고 했다. 낯선 환경에서 홀로살아갈 방법을 찾은 선예였다.
이를 유심히 바라본 오은영은 "진지하게 물어보겠다 타국에서 아이 셋 키우기 정말 힘들지 않으셨어요?"라고 묻자 선예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과거 독닥적이라고 오해받는 경우도 있었다는 선예.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원더걸스 탈퇴 발표했을 때"라며 회상, 당시 선예는 원더걸스를 버렸다고 평가될 정도로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선예는 "처음부터
원더걸스는 선예를 두고 뽑았다는 것이 부담과 책임감이 됐다"고 했다.
선예는 "당시 내 안에 물음표가 많았다"며 10대 문화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깨달았다는 그는 "안 좋은 영향을 줄까 조심스러워지더라, 가사 한 마디에 나쁜 영향을 끼칠까 강박적인 생각도 들었다"며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만큼 무거운 짐을 느껴야했던 선예였다. 
조부모님 아래에서 외동으로 컸다는 선예는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일화가 있어, 숙제할 때 글을 못 읽었던 할머니 대신, 옆집가서 백과사전을 빌려서 혼자 해결했다"며 누군가에게 도움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을 전했다. 
특히 선예는  "성공의 가도를 달릴 때할아버지와 아빠가 돌아가셨다"며  장례식 두번 겪으며 삶에 대한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꿈꾸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 근본적인 질문들로 고찰과 물음표가 많았다"며   "이게 다인가, 설명하고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과 감정이 있었다 더 유명하고 부자가 되더라도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없을 것 같더라"며  그 이후 예전처럼 무대가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느 순간 번아웃이 왔던 것.
선예는 "예전과 같지 않아 쉬어가야하는 타이밍인가보다 생각했다"며 앞만보고 달린 만큼 쉼이 필요했다면서  "점점 내면의 고민이 깊어졌고 어느 순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나의 불안함에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싶었다"며  리더였기에 책임감으로 탈퇴를 선택했던 것이라 전했다. 
이에 대해 선예는 "'탈퇴'라는 말이 불러온 오해가 있다"며  "오히려 결혼과 육아로 인한 선예 때문에 활동을 못한다는 오해가 있어 2~3년간 공백기간이 있었다"면서 탈퇴하지 않은 자신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오해받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선예는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내 역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탈퇴하면)  독립적으로 멤버들이 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탈퇴해도 원더걸스와의 시간은 없어지는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탈퇴 이유를 전했다.  
이 가운데 오은영은 선예의 또 다른 내면을 포착했다.  출생부터 인정받지 못한 선예의 아픈 과거를 언급,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선예의 삶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대부분 여러 방식으로 고통을 표현해, 어떤 사람은 죽고싶어하기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한다"며 "이와 달리, 선예의 경우 인간 민선예를 증명하고자 애를 썼다,   증명하지 않아도 될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삶을 살아왔다"며 예리하게 바라봤다. 
선예도 "맞다 증명하려 애썼던 삶이었다"고 인정했다.  선예는 "이렇게목표를 이루니 번아웃, 공허함을 느꼈다  어린 시절도 외동이라 외로움을 느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고 결혼할 사람이 보였을 때 내 타이밍이란 확신이 있었다"며 그렇게 결혼을 했고,  가족은 선예에게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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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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