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같은 '유니콘', 웃음부터 감동까지 책임지는 '유니콘'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03 09: 03

유니콘. ‘뿔이 달린 상상 속의 동물’ 혹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말이다. 전자의 ‘유니콘’이든, 후자의 ‘유니콘’이든 현실 세계에선 보기도, 찾을 수도 어려운 것들이다. 하지만 이 유니콘들을 ‘유니콘’에서 볼 수 있다. 시트콤 그 이상의 가치, 웃음부터 감동까지 다 책임지는 ‘유니콘’이다.
지난 26일 첫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린 시트콤으로, 방송인 유병재가 극본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K-스타트업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특히나 실생활과 맞닿은 지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유니콘’은 큰 웃음까지는 아니어도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트콤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러나 ‘유니콘’이 지향하고 있는 시트콤의 의미는 좀 더 다른 것 같다. ‘시츄에이션 코미디’의 줄임말인 ‘시트콤’은 극의 분위기가 가볍고 코믹한 요소를 극대화한 장르다. 그러나 ‘유니콘’이라는 시트콤은 웃음 뿐만 아니라 감동,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기존의 코믹함을 극대화한 시트콤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지난 2일 공개된 ‘유니콘’ 3화는 ‘화폐전쟁’이라는 제목이었고, 4화는 ‘MEME(밈)’이라는 제목이었다. 모두 우리 현실과 맞닿아 있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적인 상황이 소개됐는데, 이를 시트콤 특유의 분위기로 풀어냈다. 가상 화폐를 시작으로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과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고, 애슐리(원진아)의 상황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면서 웃음을 선사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4화 ‘MEME’에서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밈’이라는 제목부터 대놓고 웃음을 주겠다는 선전포고로 보였지만, 그 끝은 감동이었다. “결혼이 선행이 아니듯 이혼도 죄가 아니다”라는 말로 ‘밈’ 스타가 된 형에게 의기소침한 스티브는 강연을 잘 마쳤지만 진행자의 표절 논란으로 방송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그는 돈으로 원작자를 회유해 방송이 나가게 했고, 단숨에 스타가 됐다.
신하균의 강연에서 중요한 건 ‘사람’이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말하면서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말하며 대성통곡했다. 투자금, 획기적인 아이템이 아닌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고, 단숨에 ‘강연에서 대성통곡’이라는 ‘밈’으로 유명해졌다.
특히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스티브의 강연과 함께 맥콤이 지원하고 있는 시니어 한글 배움학교에서 어르신들의 발표가 더해지면서 감동이 두 배로 커졌다. 스티브의 강연, 어르신들의 발표는 특별한 내용이 있는게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행복이었다. ‘유니콘’ 4화는 주위에서 놓칠 수 있는 행복의 의미를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회씩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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