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선예가 탈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한 가운데, 오은영이 그녀의 번아웃에 대해 예리하게 알아채며 조언했다.
2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선예와 함께 했다.
이날 10년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선예가 출연했다. 선예는 위너 민호 편을 시청했다며 역시 활동당시 겪었던 고민을 언급,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솔직해질 수 있는 것 같아 출연했다"며 계기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10년간 육아후 화려하게 컴백한 선예의 고민을 물었다. 26세 엄마가 되었을 때를 묻자 선예는"별로 감정이 안 생겨, 속으로 오케이, 괜찮아 싶었다"며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 받아들여, 결혼은 내가 선택했기 때문"이라 말하며 충격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무통주사 없이 집에서 자연분만했다는 선예는"옛날 엄마들 그렇지 않나, 증명된게 있으니 나도 한 번 해보자 싶었다"고 했다.
산후 우울증에 대해 물었다. 선예는 "글쎄, (힘들다) 생각을 안 하고 넘어갔다, 주어진 환경은 아내, 엄마기에 잘 케어해야지 싶었다"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예는 "주변에 결혼한 사람 없어, 딱히 의지할 사람은 없었다"며 힘들긴 해도 혼자여도 괜찮았다고 했다. 낯선 환경에서 홀로살아갈 방법을 찾은 선예였다.

이에 오은영은 "힘든 걸 부정하는 것 같다"며 "내가 결정하고 선택한다는 말을 많이한다"며 본인의 선택에 대한 대가로 인식한 모습이라 했다.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는 일도 존재하기 때문. 오은영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거보다 선택이니까 괜찮다는 건 다르다 자연스럽게 감정과 생각을 느끼는 것"이라며 편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압과 억제를 하면서 내 안에 당연히 힘든 감정을 부정해버린다 힘든 것을 힘들다고 표현하지 못하고 부정하는 사람의 특징"이라 전했다.
또 조부와 아버지 장례식 두번 겪으며 삶에 대한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꿈꾸던 삶을 살고 있지만 결국 한 줌의 재가 되는구나, 근본적인 질문들로 고찰과 물음표가 많았다"며
"이게 다인가, 설명하고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과 감정이 있었다더 유명하고 부자가 되더라도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없을 것 같더라"며 그 이후 예전처럼 무대가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느 순간 번아웃이 왔던 것.
선예는 "예전과 같지 않아 쉬어가야하는 타이밍인가보다 생각했다"며 앞만보고 달린 만큼 쉼이 필요했다면서 "점점 내면의 고민이 깊어졌고 어느 순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더라 나의 불안함에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건 아닐까 싶었다"며 리더였기에 책임감으로 탈퇴를 선택했던 것이라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정신과 의사로 이해하지만 일반인이 듣긴 앞뒤가 안 맞는 말"이라며 "대중은 원더걸스 완전체에서 힘을 발휘해, 한 명이 빠지면 영향이 크다 탈퇴가 오히려 말도 안 되는 반응이 왔던 것, 팬들이 오해하지 않을 방법도 많은데 왜 극단적인 탈퇴를 택했을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예는 "'탈퇴'라는 말이 불러온 오해가 있다"며 "오히려 결혼과 육아로 인한 선예 때문에 활동을 못한다는 오해가 있어 2~3년간 공백기간이 있었다"면서 탈퇴하지 않은 자신 때문에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오해받은 상황이었다고 했다.
선예는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내 역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할 것 같았다, (내가 탈퇴하면) 독립적으로 멤버들이 활동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탈퇴해도 원더걸스와의 시간은 없어지는건 아니기 때문"이라며 탈퇴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선예는 "목표를 이루니 번아웃, 공허함을 느꼈다 어린 시절도 외동이라 외로움을 느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고 결혼할 사람이 보였을 때 내 타이밍이란 확신이 있었다"며 그렇게 결혼을 했고, 가족은 선예에게 새로운 삶의 이정표가 됐다고 전했다.
이를 본 정형돈은 "감정을 억누르는 모습이 슬프다 슬픔을 표현하지 않고 애써 괜찮아하려는 모습이 내가 속상하다"며 감정에 솔직하게 울어본 적 없는지, 자신의 얘기를 표현해본적이 없는지 안쓰럽게 바라봤다. 이에 선예는 "감정표현이 익숙하지 않다"며 "결혼 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게 오히려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