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하위 절반은 EFL 챔피언십 수준에 가깝다."
영국 매체의 분데스리가 평가였다.
독일에서 온 '괴물 신입생' 엘링 홀란(22)이 진가를 뽐내는 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독일 무대로 옮겨갈 때 그랬듯이 적응기는 필요치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9/03/202209030212771366_63123ee7ca461.jpg)
시간을 조금만 되돌려 6월로 되돌아가 보면 홀란의 '대성'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월 "분데스리가에서 그저 재미로 득점을 기록하던 엘링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험난한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홀란의 첫 시즌이 어려우리라 전망했다.
그 근거는 티모 베르너였다. 베르너는 지난 2019-2020 시즌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공식전 45경기에 나서서 34골 13도움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첼시로 이적했지만, 2020-2021 시즌 12골, 2021-2022 시즌 11골만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에 메일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하위 절반은 EFL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 리그) 수준에 가깝다. 프리미어리그에는 분데스리가보다 더 훌륭한 수비수들이 많다. 물론 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팀들을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1라운드 경기가 시작되면, 홀란은 그의 선수 경력 중 가장 어려운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며 홀란의 부진을 점쳤다.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이런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 홀란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고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마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도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9/03/202209030212771366_63123ee86d04b.jpg)
끝이 아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 끌려가던 상황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2 대역전극을 직접 이끌었고 21명의 신입생을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는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 5경기에서 자그마치 9골을 쏟아붓고 있다.
한편 매체와는 달리 홀란을 첫 번째로 상대했던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홀란의 성공을 예상했다. 시즌이 개막하기 전 7월, 모예스 감독은 "가장 큰 문제는 홀란이다. 그는 10명의 최고의 선수들, 세계 최고의 감독이 있는 팀으로 향했다.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라는 최고의 클럽에 있었기 때문에 잉글랜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개막 후 딱 5경기가 지난 지금 홀란은 9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 기록이 시즌 첫 5경기 최다 골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이에 '적응 우려'와 관련된 말은 쏙 들어갔고 오히려 득점왕을 점치는 이가 늘고 있다. 짐승과도 같은 득점 본능을 뽐내는 홀란이 이번 시즌 어떤 기록을 작성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