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6,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결국 제시 마치(48) 리즈 감독과 다시 만나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즈 이적설이 불거졌다. 옛 스승 마치 감독이 그와 재회를 원했다. 둘은 과거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함께했던 인연이 있다.
마치 감독은 대놓고 황희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나는 황희찬을 매우 잘 알고 좋아한다. 그 역시 우리의 축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의 영입 리스트에 있다"며 황희찬을 원한다고 공개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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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리즈는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 1700만 파운드(약 267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이 이를 거절하자 리즈는 바로 황희찬을 포기했다. 대신 PSV 에인트호번의 윙어 코디 각포 영입에 나섰다.
리즈가 빠르게 황희찬에게서 눈을 뗀 이유는 보드진의 판단 때문이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치 감독은 황희찬을 간절히 원했지만, 윗선의 생각은 달랐다.
리즈 보드진은 각포가 황희찬보다 더 큰 재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팀에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느꼈다. 그들은 각포 영입이 더 믿을 만한 투자라 생각해 각포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루이 반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각포의 이적을 뜯어말렸고, 결국 리즈는 각포와 황희찬 모두 놓치게 됐다. 이로써 리즈는 풀럼으로 떠난 다니엘 제임스의 공백을 메우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황희찬에게도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그는 최근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기에 마치 감독이 있는 리즈 이적은 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증명해낼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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