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김고은이 좌절했다.
3일 방송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극본 정서경, 연출 김희원)에는 인혜(박지후 분)의 수학여행비를 들고 도망간 희연(박지영 분)이 그려진 가운데 인주(김고은 분)가 크게 슬퍼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주와 인경(남지현 분)은 인혜(박지후 분)의 귀가를 기다렸다. 인혜의 생일이었기 때문, 인주는 친구들 앞에서 케이크 대신 삶은 계란을 두고 했던 생일파티를 회상했다.
인주와 인경은 “다행이지, 이젠 남들만큼은 살잖아. 동생 생일 때 케익도 사니까”라며 뿌듯해했고, 때마침 집에 돌아온 인혜를 축하했다. 다함께 생일상을 차릴 때, 희연은 일하는 곳의 사장과 함께 열무박스를 안고 들어왔다.
이에 인주, 인경, 인혜는 놀랐고, 희연은 사장을 쫓아냈다. 희연은 인혜에게 "열무김치 맛있게 해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인혜는 열무김치를 먹지 않았다.
이후 인주와 인경은 인혜에게 생일선물로 받고 싶은 게 없는지 물었다. 인혜는 뜬금없이 "귀족적인 코가 갖고 싶다"며 코수술을 원했다. 인주와 인경은 "네 코가 제일 귀엽다"며 만류, 대신 “너 유럽 수학여행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라 물었다.

인혜는 “어차피 못 갈 거잖아”라며 시무룩하게 답했고, 인주와 인경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돈이 담긴 봉투를 전했다. 인혜는 봉투를 열어보고 환호성을 질렀고, 희연은 돈봉투를 빼앗아 안에 든 돈을 셌다. 250만원이었다.
희연은 “아빠 교통사고 났을 때 필리핀 좀 가보려고 했더니 돈 없다고 해놓고?”라며 자매들을 원망했다. 인주는 아빠가 5년 전에 빚을 내놓은 것도 4년째 갚고 있다며 희연을 타박했다.
다음 날 아침, 희연은 열무김치를 담궈놓은 채 ‘엄마가 이 나이에 외국 한 번 나가본 적 없다는 거 아니? 이젠 엄마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살아보고 싶다’라는 편지를 남기고 야반도주했다.
인주는 “인경아 김치 갖다 버려”라며 분노한 뒤 인혜에게 “어떤 사람들은 엄마가 되지 않는 게 나은데 그게 하필 우리 엄마네”라고 다독였다. 인혜는 "수학여행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를 들은 인주는 눈물을 흘리며 "이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화나서 우는 거다"라 말했다. 인경은 인혜에게 수학여행비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인혜는 “언니들이 애쓰는 게 더 싫다”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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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작은 아씨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