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토요일' 키가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한 녹화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는 드라마 '블라인드'의 주연배우 하석진과 옥택연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키가 '소녀시대' 녹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나래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녹화에 불참했다. 이은지는 박나래를 대신해 자리했고, '무릎팍 도사'로 분장해 웃음을 안겼다. '사'로 끝나는 직업으로 분장하는 특집이라 태연은 천사, 키는 박사, 신동엽은 행복전도사 등의 특이한 컨셉을 찾아왔다.
이어 하석진과 옥택연이 등장, 이은지는 팬심을 숨기지 않으며 "사랑해요 옥택연! 사랑해요 하석진!"라 소리쳤다. 옥택연은 간단한 인사 후 이은지 옆에 앉았고 이은지는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MC 붐은 "두 분의 방문에 옆에 있는 무릎팍 도사의 광대가 승천하고 있다"고 말했고, 태연은 "광대가 입체적이다"라며 거들었다. 이에 이은지는 "2008년도 제 휴대폰 배경화면이셨다"며 옥택연을 가리켰다.

옥택연은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지만 이은지는 부끄러움에 눈도 못 마주치고 얼굴을 돌렸다. 태연은 윤계상이 출연했을 당시 자신도 지금의 이은지와 같았다며 공감했다.
이후 옥택연은 드라마 설명에 나섰다. 옥택연은 “우리가 형제로 나온다. 하석진은 완벽주의 판사, 나는 항상 사고를 치고 다니는 형사다”라 말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드라마 첫 방영일을 기억하지 못했고 결국 MC 붐이 알려주어 허당미를 뽐냈다.
이어 MC 붐은 "역대급 뻔뻔한 게스트"라며 옥택연을 도발, 옥택연은 "'놀토'를 군대에 있을때 자주 봤는데 제대로 맞힌 적이 한 번도 없다. 2PM 노래가 나와도 모를 것 같다. 그래도 원샷은 받고 싶다"고 답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도레미' 멤버들은 "왜 이렇게 당당하냐", "당당하니까 할 말이 없다"고 놀랐다. 이때 신동엽은 "다들 나중에 방송보면 알겠지만 이은지가 옥택연의 모든 말에 웃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지는 이후에도 옥택연의 모든 말에 반응, 쉴드를 치기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옥택연은 출연진 중 가장 보고싶었던 사람을 입짧은 햇님으로 지목했다.
옥택연은 "저도 많이 먹는 걸로 유명한데 먹방BJ는 프로지 않냐. 꼭 뵙고 싶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한편 하석진은 '놀토' 첫 출연에 잔뜩 긴장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석진은 "하필 최근에 소녀시대 편을 봤다. 자기들끼리 노래하고 잘 놀더라. 내가 저기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다"며 자신없음을 알렸다.
그도 그럴게 하석진은 이과적 감성을 가진 배우로 수학문제를 푸는 '문제적 남자'에서만 활약한 과거가 있었다. 하석진의 걱정을 들은 '도레미' 멤버들은 "소녀시대 편은 우리도 힘들었다. 4년 중에 가장 힘들었던 날 중 하나다"라며 공감했다.

한해 역시 "저는 그날 한마디도 못했다"고 덧붙였고, 넉살은 "나는 그날 악몽 꿨다"도 마무리했다. 하석진은 이에 힘을 얻었고 "그래도 '문제적 남자'와 구도는 비슷해서 친밀감이 있다. 받아쓰기를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진 받아쓰기 1라운드 문제는 하석진이 여러 번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SG워너비의 '죄와 벌 파트2'가 출제됐다. SG워너비의 '죄와 벌'과는 달리 파트2는 생각보다 빠른 리듬으로 '도레미' 멤버들을 혼란케 했다.
더구나 SG워너비의 멤버 김용준의 미성이 도드라진 파트가 출제 돼 가사가 더 잘 들리지 않자 멤버들은 망연자실했다. 이때 넉살은 다른 때와 달리 섬세하게 받아쓰기를 완성,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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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