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태우가 12살 어린 여동생의 옷을 지적하며 한 마디 하고 친구였다가 가족이 된 이승효에게 눈치를 주는 등 오빠, 형님으로서 독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이승효와 정태우 여동생 부부가 집 공사로 정태우 집에서 하루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다.
정태우와 이승효는 드라마 ‘대조영’을 통해 인연을 맺어 절친으로 지내왔는데 가족이 됐다. 이승효는 “태우하고는 15년 정도 친하게 지내다가 내가 혜리와 결혼하면서 태우가 형님이 됐다”며 “절친한 형, 동생 사이에서 매제, 형님 사이가 됐다”고 꼬인 족보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15년간 거리낌 없는 절친 관계로 지내왔는데 한 순간 가족이 된 것. 형, 동생에서 매제, 형님으로 호칭이 바뀌었다.

정태우는 “굳이? 나 같으면 시도도 안 해봤을 텐데. 이승효의 이상형도 아니었다. 혜리 역시 이승효 같은 사람을 별로 좋아할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며 의아해 했다.
또한 정태우는 형님으로서 매제 이승효에게 눈치를 줬다. 그는 “살 엄청 쪘다. 마음이 편한가 봐?”라고 도발했고 이승효는 못 마땅한 기색을 보였다. 거기다 정태우는 “임신했으면 혜리한테 맛있는 것도 해주고 그래야지. 도시락 싸게 하지 말고”라고 한 마디 했다.
이승효는 “정태우와 일주일에 4번은 만나서 같이 놀았다”고 했고 장인희와 정혜리가 궁금해 했다. 정태우는 “보따리 풀어봐?”라고 폭로전을 이어갔고 이승효는 “술과 밤 문화를 정태우에게 다 배웠다”고 폭로했다. 정태우는 “인생을 가르치고 연기를 가르치고”라며 해명했다.
정태우는 가족이 된 이승효에게 눈치를 주는가 하면 앞서 12살 어린 막내 동생 정태리 씨를 여전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태리 씨는 본인을 “정태우 씨의 막내동생 정태리이다. 띠동갑 나이차이가 난다. 어렸을 때는 오빠가 아빠처럼 관리를 좀 했었다. 지금은 결혼하고 나서는 많이 남남처럼 잘 지내고 있다"라 소개했다.
정태우가 아빠처럼 관리를 해 겨울이 싫었다는 정태리 씨는 정태우가 해가 지면 꼭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를 했는데 겨울이 되면 해가 빨리 지니 그게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정태리 씨는 “나는 깜지도 썼었다. 죄송합니다 넣어서”라며 폭로해 정태우를 당황케 했다.
장인희는 “정태우와 연애할 때부터 동생들을 봤다. 그때 초등학생, 대학생이었다. 그래서 동생들 같다”고 했고 정태우의 여동생들은 “오빠가 일하는 인희언니를 잘 도와줘야 한다”, “요리를 배워서 좀 맛있는 걸 해줘라”라고 했다.
이에 정태우는 어이없다는 듯 “왜 나한테 시누이질을 하냐. 내가 너 분유 먹이고 등록금도 다 내줬다. 나는 여섯살 때부터 일했다”고 발끈했다. 이어 정태우는 “너는 왜 레깅스를 입었냐. 민망하다”, “옷을 좀 올려입어라”며 동생들을 관리했다.
‘살림남2’ 출연 초반 아내에게 대접을 바라는 ‘나쁜 남편’의 면모를 보여 비난을 받았던 정태우. 어린 여동생들을 관리하고 가족이 된 이승효에게 눈치를 주는 등 지금까지 봤던 정태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살림남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