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최민환이 아내 율희의 외가 식구들을 무려 4대에 걸쳐 만났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시청률이 5.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찐 농촌 체험에 땀 흘리는 도시 사위 최민환의 아내 외가 방문기 2탄이 그려졌다. 앞서 닭 잡고 고추 따느라 고생을 했던 최민환과 장인은 이번에는 한여름에 찜통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갈무리해서 말리는 일을 하느라 온 몸이 땀범벅이 됐다. 간신히 고추 말리기를 끝낸 두 사람은 서로를 안아주며 위로했고 휴식을 기대했지만 곧바로 율희 외할아버지의 뒷마당 미장 공사에 동원됐다.
이후 집안에 들어와 잠시 숨을 돌리던 장인은 처제로부터 장보기 심부름을 부탁받자 결국 "나한테 왜 그러는데?"라며 참았던 불만을 터뜨렸다. 최민환 역시 이어진 인터뷰에서 "집안 일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많은 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최민환의 차를 타고 나온 장인은 행복한 표정으로 “나오니까 좀 살 것 같다”라며 최민환에게 “천천히 가”라 했다.
읍내 시장 근처에 도착하자 장인은 “좀 쉬다 가자”라며 누워버렸고 최민환은 “다 기다리실텐데”라며 안절부절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민환의 어린 처남 민재가 재율이를 데리고 장을 보고 오겠다고 했고 불안해하는 최민환과 달리 장인은 장을 볼 품목을 알려주며 아이들을 보냈다.
민재는 야무지게 장을 보았고 재율은 삼촌을 잘 따라다녔다. 아빠로부터 받은 돈으로 마지막 품목인 홍어회까지 잘 구매한 민재는 재율이에게 달걀을 건네다 재율이가 놓치면서 몇 개가 깨졌다. 이를 지나가다 본 한 어른이 민재가 깨진 달걀을 체크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누구 잘못인지를 묻자 민재는 “저요”라 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속상했던 민재는 차로 돌아와 눈물을 글썽거렸고 “왜 울어?”라 묻는 최민환과 장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서럽게 울었다.
그날 저녁 온 가족이 마당에 모여 가마솥밥에 닭볶음탕, 수육, 홍어 등 진수성찬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했다. 근황으로 시작해 과거 이야기를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식사를 하던 중 율희의 큰이모가 식구가 많아 한 가족은 텐트에서 자야 된다고 하면서 율희와 장인, 큰이모가 각각 가족 대표로 나와 가위바위보를 했다.
첫 판에서 율희가 이겨 장인과 큰이모만 남은 상황에서 두 사람간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결국 장인이 지면서 장인 가족이 텐트에서 자게 되어 웃음을 선사했다. ‘살림남2’는 매주 토요일 저녁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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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