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오늘, 연예계는 슬픔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복막암으로 세상과 작별한 이도 증권가 지라시 때문에 울상 지은 이도 참 슬픈 날이었다.
#2021년 9월 5일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이 복막암 투병 끝 세상을 떠났다.
동생인 보아는 1년 전 이날 직접 SNS를 통해 "故 권순욱 감독이 2021년 9월 5일 0시 17분 별세하였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며 권순욱의 부고를 알렸다. 향년 39세.
지난해 5월, 권순욱은 복막암 4기 투병 소식을 알렸다. “기대 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며 장폐색으로 2달 넘게 식사를 못해 몸무게가 36kg까지 떨어졌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그는 "저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이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녜요", "환자 의지가 강한 건 알겠는데 이런저런 시도로 몸에 고통 주지 말고 그냥 편하게 갈 수 있게 그저 항암약이 듣길 바라는" 등의 독설을 의사들에게 들었다고 털어놔 씁쓸함을 자아냈다.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과 작별한 권순욱. 오빠를 떠나보낸 보아는 “우리 오빠이자 나의 베프였던 순욱오빠. 내 오빠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우리 마지막 대화가 '사랑해'였는데 따뜻한 말 남겨줘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남겨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2020년 9월 5일
래퍼 양홍원의 엽기적인 행동에 온라인이 발칵 뒤집어졌다.
2년 전 이날 양홍원은 개인 SNS에 도로 위에서 바지를 내린 뒤 카메라를 향해 엉덩이를 노출한 사진을 그대로 업로드했다. 늦은 밤 촬영한 탓에 플래시가 터져 초점은 흐리지만 양홍원의 엉덩이는 그를 팔로우하고 있는 누리꾼들에게 그대로 보여졌다.
이어 양홍원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차도 중앙선에 누워 흡연을 하고 있는 사진을 연달아 게재했다. 한 쪽 팔로 머리를 받친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대수롭지 않게 담배를 피고 있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소속사 수장이었던 스윙스도 "jesus..."라는 말을 남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양홍원은 꿋꿋했다. OSEN 취재 결과 법조계는 “엉덩이 사진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므로 음란물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양홍원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9월 5일
고 구하라는 생전 참 많은 지라시와 루머에 시달렸다. 4년 전 오늘도 그는 악성 루머에 울고 말았다.
지난 2018년 9월 5일, 구하라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 왔다는 악성 루머가 퍼져나갔다.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 거기엔 구하라가 신변을 비관해 약을 먹은 뒤 병원에 실려왔다는 자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소속사 측은 “구하라가 최근 소화불량, 수면장애 때문에 진료를 받아왔다. 병원에 내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태 체크를 위한 기본적인 진료일 뿐”이라고 즉각 해명했다.
얼마 뒤 구하라 역시 "날씨 너무 좋앙~~ 행복해~~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라며 건강한 일상을 공개 자랑했다. 그러나 이듬해 11월, 구하라는 끝내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며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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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