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심경고백..옥장판 사태→뮤지컬 긴급 투입 “누구든 안기고 싶었다”(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9.05 09: 53

뮤지컬 배우 김호영에게 이번 여름은 ‘다사다난’했다. 옥장판 사태부터 뮤지컬 중간 투입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계절을 보냈다.
지난 6월에는 ‘옥장판 사태’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그다. 김호영은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캐스팅이 발표되자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남기며 옥주현의 입김이 캐스팅에 작용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보란듯이 공연장 스티커를 붙여 많은 누리꾼이 자연스럽게 ‘옥장판’과 옥주현을 연관 지었다.
옥주현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함께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성동경찰서에 김호영과 네티즌 2명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김호영 측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전무후무한 동종업계 배우 고소 사건이 발생하자 박칼린, 남경주, 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들이 정도를 지키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에 옥주현은 “앞으로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겠다”며 사과했고 김호영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김호영이 옥주현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가 진정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호영이 옥주현의 사과문을 보고 늦은 밤 연락을 취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오해를 풀었다고. 논란은 수그러들었고 김호영과 옥주현은 각각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김호영이 뮤지컬 ‘킹키부츠’ 합류 소식을 전했고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오늘 커튼콜은 좀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 . 물 위에 누워서 둥둥떠다니고 싶었다 . 그냥 그렇게 흘러가고 싶었어. 그리고 상대가 누구든 안기고 싶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자, 이제 , 나의 step one 은 시작됐다! 가보자 어디한번! 호이찰리 일 할 준비 됐어~~!!! 텐션 끌어올려~”라고 했다.
김호영은 이날부터 하악골 골절로 수술 후 ‘킹키부츠’에서 조기하차한 가수 김성규 후임으로 합류해 무대에 올랐다. 4년 만의 ‘킹키부츠’였다.
앞서 김호영은 ‘킹키부츠’ 2016년, 2018년 시즌에 찰리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바. 이후 이석훈, 김성규가 찰리 역을 연기했는데 김성규가 부상으로 조기 하차하면서 김호영이 4년 만에 참여했다.
김호영은 “김성규 배우가 건강 상의 이유로 조기하차 하게 되어, 2016, 2018 시즌에 참여했던 제가 , 4년 만에 찰리로 갑작스럽게 참여하게 됐습니다”고 4년 만에 ‘킹키부츠’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저도 어렵게 결정한 만큼 뮤지컬 ‘킹키부츠'에 폐가 되지 않고 힘이 되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김호영이 두 시즌 동안 해당 뮤지컬 무대에 올랐지만 4년 만에 갑작스럽게 중간에 투입돼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 김호영이 과거 연기해봤던 역할이기도 하고 뮤지컬 배우로서 연차가 오래됐지만 이미 기존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놓은 상황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고 조율하는 것은 물론 연습기간도 길지 않아 어려웠을 테지만 첫 공연 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은 “역시 경력직이다. 무대를 찢어 놓았다”, “김호영의 찰리는 가슴이 뻥 뚫리는 무대였다”, “감정연기가 최고였다”, “역시 경력직은 무시 못함” 등 김호영의 컴백을 환영하며 그의 연기를 극찬하는 호응이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김호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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