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또라이→로코는 이런맛"..'법사' 이승기♥이세영, 4년만 재회한 흥행커플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9.05 15: 13

'법대로 사랑하라' 이승기, 이세영이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나 달달한 로코물을 선물한다.
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KBS2 새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승기, 이세영,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 이은진 감독 등이 참석했다. 
'법대로 사랑하라'(극본 임의정, 연출 이은진, 제작 ㈜지담미디어·하이그라운드)는 2500만 뷰 이상을 기록한 노승아 작가의 인기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 김정호(이승기 분)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이세영 분)의 로(Law)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임의정 작가가 드라마에 맞게 각색해서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완성했고, '제빵왕 김탁구', '동네 변호사 조들호' 공동 연출 및 '연애를 기대해', '죽어도 좋아' 등을 연출하며 섬세한 연출력을 뽐낸 이은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7년째 짝사랑과 더불어 갑-을 관계로 묶인 남녀 주인공의 상황을 다양한 효과와 연출기법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이은진 감독은 "따듯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더니 요즘은 그런 드라마가 재밌더라. 그래서 우리 드라마는 재밌는 드라마"라며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본 건 연기력이었다. 연기 잘하시는 분들만 캐스팅했는데 전혀 구멍이 없다. 두 번째는 인성이었다. 사람들이 너무 좋고 순발력도 좋으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드라마의 결이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걸 누가 가장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원작과 비교해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은진 감독은 "이승기 씨는 싱크로율이 300%인 것 같다. 저희끼리 얘기할 때도 쓸데없는데 잡학다식하다. 되게 많이 알고 논리를 내세우면서 논리적으로 얘기한다"며 "이세영 배우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15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뜨겁고 차갑고의 차이를 제외하면 또라이적인 면이 비슷하다. 사랑스러운 또라이"라고 평했다.
사회자는 "또라이라고 하는 건 제작발표회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놀랐고, 감독은 "사랑스럽고 예쁘고 귀여운 또라이"라며 웃었다. 
이승기는 2021년 5월 종영한 tvN '마우스' 이후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괴물 천재 검사였지만 현재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 김정호로 분해 헐렁함과 팩트 폭격기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
이승기는 "휴먼, 힐링, 코미디 요소가 있어서 편하고 현장에 갈 때도 즐겁다. 부담없이 가서 즐기면서 촬영한다.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보니까 배우들이 감독님 앞에서도 준비해 온 것들을 풀어낼 때 굉장히 열어두고 한다"며 "대본도 워낙 훌륭하지만 외적으로 영상이 촘촘하게 연출된 게 많아서 개인적으로 시청자 입장에서 기대된다. 그리고 나도 드디어 검사의 '사짜' 역할을 한 번 해본다. '사짜'면서 건물주기도 하다"며 만족했다.
이어 "로맨스 작품을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재밌고, '로코는 이런 맛이었지' 생각이 들더라. 굉장히 오랜만에 느껴본다"며 "세영 씨랑 하면서 현장에서 즐겁고, 동료 배우들과도 다 모였을 때 진짜 로코를 잘 만들어가는 최적의 배우들과 하는 것 같아서 즐겁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지난 1월 종영한 MBC 화제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끝내고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 '법사'로 복귀했다. '로코 여신'으로 자리매김한 이세영의 파격 변신과 남다른 케미로 기대를 모은다. 이세영은 온갖 프린트를 섭렵한 패션계 이단아 변호사 김유리로 변신해 다혈질과 사랑스러움을 넘나든다.
이승기, 이세영 외에도 김남희, 김슬기, 오동민, 안동구, 김도훈, 조한철, 장혜진 등이 참신한 캐릭터로 등장해 친근함과 몰입감 넘치는 열연을 펼친다.
이날 이세영은 "전작이 엄청난 흥행을 했는데, 이후에 차기작으로 돌아왔다. 전작 흥행 부담감 있는지? 어떻게 극복했나?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세영은 "일단 부담감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잘 된 드라마를 한 건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며 "한 해에 잘 되는 드라마 편수가 많지 않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드라마의 메시지나 배우의 캐릭터 등 재미 부분을 집중하기 때문에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내가 보여드리지 않았던, 사실 실제 모습과 가까운 나의 다혈질, 또라이 기질 등 많은 분들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려고 한다. 대본이 워낙 재밌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사회자는 "다혈질, 또라이 얘기할 때 모두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고 알렸고, 이세영 "태어날 때부터 구축하고 있었다. 배우라면 31년쯤은 준비해야 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기와 이세영은 2018년 종영한 tvN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재회했는데, 이승기는 "당시 전역 후 바로 찍어서 사회인과 군인 사이를 오갔다"며 "이번에 세영 씨를 오랜만에 봤는데 너무 좋았던 건 역시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로맨틱 코미디 특성상 주인공 분량이 많고, 법률 드라마라서 특히 대사량이 많다. 정말 지친 기색 없이 늘 신을 에너지 있게 해주는 밝은 모습이 리스펙하는 점"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화유기'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건, 그땐 오빠 집에 얹혀사는 좀비 나부랭이였고 구박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 그때보다 더 멋있어졌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세영은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힐링하고 한번 매력에 빠지시면 중독되실 것", 이승기는 "요즘 오은영 박사님도 계시지만,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프로들이 많은데, 드라마 중에선 저희 드라마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감 하고, 위로 받고, 눈물나고 스스로 이렇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드라마 한 편을 보면 각자의 고민 하나쯤은 솔루션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로코가 이 맛이었지' 하실 것 같다. 요즘 로코가 드물었다. 잠시 멀어졌던 믹스커피 같은 로코로 돌아왔으니, 참 재밌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KBS2 '법대로 사랑하라'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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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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