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둘째 딸을 갑자기 떠나 보내야 했던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 출산 예정일이라 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진태현은 5일 자신의 SNS을 통해 “우리 아이가 떠난지 20일 그리고 오늘 9월 5일 우리의 예정일”이라고 이날 출산 예정일이었음을 밝혔다.
그는 “사랑했다고 사랑한다고 엄마 아빠가 기억한다 하늘과 바람 모든 곳에서 마주하지 못한 내 딸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같이하자 같이가자 같이걷자 이 모든 시간 함께하자 기억속 너의 심박소리에 아빠가 발걸음을 맞출게 이젠 멈추지 말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서서 눈물 흐르는 순간들이 나에겐 보석같은 경험이며 이상하지만 감사하게도 삶의 원동력이 되어간다 . 앞으로 사랑하는 우리 아내에게 예정이 아닌 확정이 되는 순간을 선물해야겠다”라며 “그래도 기억하자 오늘 2022년 9월 5일”라고 했다. 그리고 박시은은 진태현의 게시물에 하트 이모티콘을 댓글로 남겨 남편과 마음을 함께 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예정대로라면 오늘(5일) 둘째 딸을 품에 안아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임신 37주차, 출산까지 3주를 남기고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이유 없이 아기 심장이 멈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갑자기 딸을 떠나 보내야 했다. 이유를 알지도 못한 채 딸과 이별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장례와 발인까지 잘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슬픈 심정을 추스른 두 사람은 많은 위로를 받았지만 괴롭고 힘든 상황을 오롯이 이겨내야 했다.
이후 진태현, 박시은은 자신의 SNS을 통해 솔직하게 심경을 전했다. 박시은은 “회복으로 한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려보려 한다.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태은이가 다시 와 줄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고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가려구요~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보려합니다”라고 힘들지만 마음을 굳게 다잡으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진태현은 “눈물이 멈추지 않지만 멈추려하지 않고 다 쏟아 보낼게요. 우리 아내를 위해 기도 응원 사랑 해주세요”라고 털어놓아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후 새벽 러닝을 시작하며 몸과 마음 모두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진태현은 “달리면서 숨차오르는 고통이 내가 겪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겨내기 위해 새벽마다 달리는 중이다”고 했고, 박시은은 청첩장을 공개하며 뭉클함을 더하기도 했다.
두 번의 유산 이후 어렵게 임신해 9개월 동안 아기와 함께 했었던 진태현, 박시은 부부. 갑작스럽게 딸과 이별한 뒤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부부를 향해 응원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진태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