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이세영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5일에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는 김유리(이세영)과 김정호(이승기)이 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건물주와 세입자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유리는 잘 다니던 대형로펌을 그만두고 로우카페를차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유리는 가게 자리를 알아보던 중 김정호의 건물을 마음에 들어했고 계약하려 했지만 김정호는 김유리가 세입자라는 걸 알고 거절했다.

알고보니 두 사람은 과거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고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헤어진 사이였다. 김유리는 단도직입적으로 김정호를 찾아갔다. 김유리는 "나를 내 쫓으려는 이유가 뭐냐. 그 좋은 직업 다 그만두고 이렇게 사는 이유 들어보자"라며 술병을 꺼내 진실게임을 하자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호는 "진실게임은 무슨 빨리 나가라"라며 김유리를 내 쫓았다.
김유리는 "너 나한테 이렇게 구는 거 엄청 서운하다"라고 울먹였다. 하지만 김정호는 "남녀가 유별하니까 밤에 조심 좀 하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유리는 "낮에 다시 올테니까 그때 진실게임하자"라고 말했다.

다음 날 김유리는 김정호의 집에 중요한 재판 자료를 놓고 왔다고 전화를 걸었다. 김정호는 행여 문제가 생길까봐 법원으로 달렸다. 그러던 중 김정호는 법원에서 달갑지 않은 선배 검사를 만났다. 선배 검사는 "신성한 법정에서 전직 검사라는 놈이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추리닝을 문제 삼았다. 이에 김정호는 "내가 본 법정은 그렇게 신성하지 않았다"라고 일침했다.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재판 과정을 보고 가라고 이야기했다. 김유리는 산업 재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변론하며 당당하게 이야기했다. 증인으로 나온 반장은 "못 배운 사람이라 위험하게 일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누가 그러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김유리가 자신에게 해준 이야기를 전했다.

재판 과정을 지켜 본 김정호는 "설명을 좀 해야겠지"라고 물었다. 김유리는 "요 몇년 간 내가 뭘 하면서 살았는지 보여줘야 나를 이해해줄 것 같았다"라며 "네가 검사 옷을 왜 벗었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이 쪽 일 꼴도 보기 싫어한다는 거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리는 "네가 계약만 해주면 조용히 상담만 하고 커피만 팔겠다"라고 말했다. 김정호는 "너는 눈에 안 띄고 쥐죽은 듯이 이런 거 안되는 애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유리는 "규칙을 정해라. 너랑 나랑 함께 할 수 있는 규칙을 정해보자. 우리가 또 법조인 아니냐"라고 말했다.

결국 김정호는 A4 용지 한 묶음의 규칙을 만들었다. 김정호는 김유리에게 마주쳤을 때 말을 걸지 말고 미리 사전에 연락해야 만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항했다. 김정호가 만든 규칙을 체크하던 김유리는 급기야 폭발했다.
김정호는 "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제가 걔를 좋아해서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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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