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테스트기를 SNS에 공개···애 셋에 처가살이까지('고딩엄빠')[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9.06 23: 52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애 셋에 처가살이 중인 고딩 엄빠 임현기, 최어진 부부가 등장했다.
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22살, 19살에 부모가 된 임현기, 최어진 씨 부부가 등장했다. 현기 씨는 불운한 집안 사정에 겸사겸사 학업을 그만 두고 PC방에서 하루 하루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현기 씨에게 어진 씨는 너무나 밝고 자신과 다른 세계를 사는 사람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서로 인연이 되었으나, 현기 씨는 자신의 꿈을 준비하는 어진 씨가 까마득했다. 그런 두 사람은 이별을 앞두었으나, 어진 씨가 임신을 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현기 씨는 아이를 낳지 않기를 원했다. 정확히는 어진 씨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진 씨가 설득해서 아이를 낳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어진 씨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어진 씨 부모님은 "우리가 너를 어떻게 길렀는데"라며 마음이 무너지는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현기 씨가 고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어진 씨 부모님을 놀라게 만들었다.

어진 씨 부친은 “지 앞가림도 못한 놈이, 어디서 내 딸을. 우리가 어진이를 얼마나 애지중지 길렀는데”라는 말을 하며 현기 씨의 뺨을 때렸다. 현기 씨는 어진 씨 부모님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위해 어진 씨와 헤어지고자 했다. 어진 씨는 미래에 대한 꿈도 확고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6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애 셋을 두었다. 현기 씨 부부는 처가 살이 중이다. 현기 씨는 “22살에 아빠가 된 27살 임현기입니다. 첫째를 낳고 장모님이 들어와서 살라고 하셔서 처가살이를 하게 됐다”라며 사정을 설명했다. 현재 안산에서 친형이 일하는 대리운전을 함께 하는 임현기 씨.
현기 씨는 “안산에서 대리 운전 일을 하고 있다. 저희 친형이 오래도록 대리운전을 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오후 6시에 일어나서 새벽 3시까지 일을 한다. 지금 일 끝나고 바로 내려와서 정말 피곤합니다”라며 녹화 당일 피곤함을 숨기지 못했다. 즉 어진 씨와 현기 씨 부부는 주말부부에 처가 살이를 하는 것. 어진 씨가 일주일에 5일을 육아를 하면, 현기 씨가 오면 대신 현기 씨가 육아를 했다.
부부의 문제점은 바로 주말부부인 만큼 육아 방식이 다른 것. 특히 현기 씨는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 해주고 싶어한다는 것. 혼자 5일 동안 육아를 해야 하는 어진 씨는 현기 씨가 가고 나면 난감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으로 부딪혔다. 인교진은 “두 사람이 저런 대화도 자주 나눠야 하는데 주말 부부라 대화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 가장 고민인 부분은 바로 분가였다. 현기 씨를 아들처럼 대해주는 장모며, 거대한 소 축사 운영도 번번이 가르치려고 하는 부부지만, 분가는 한참 먼 일이었다. 어진 씨 부친은 “너희가 애 셋 이렇게 기르면서 사는 게 누구 덕인 거 같냐”라고 차갑게 말을 했으나, “굳이 반대는 아니다. 막둥이 아들이 좀 크고 분가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친은 "강리(첫째)가 태어났을 때, 모두한테 나 할아버지 됐다고 말했다. 어진이가 고등학생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아직도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진 씨 부부는 "그때 밤마다 울고, 나는 몸도 안 좋아지고"라고 말했다. 어진 씨 모친은 "어진이 아빠가 부정맥 판정을 받았다. 너무 힘들더라. 우리는 딸이 하나뿐인데, 정말 부모 마음에 우리 딸이 잘못되면 어쩔까, 그게 자식 먼저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여전히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에 어진 씨와 현기 씨 부부는 부모님의 지극한 마음에 조금 더 생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부친은 “현기를 내 사위로 인정했어. 현기도 어진이한테 최선을 다해야 해”라고 말해 훈훈한 광경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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