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극심한 반대를 이겨내고 결국 장인어른과 장모님의 인정을 받은 임현기 씨의 모습이 소개됐다.
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22살, 19살 나이에 부부가 된 임현기, 최어진 씨 부부가 등장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건 최어진 씨 혼자여서 패널들은 잠시 긴장을 늦추지 못했으나, 이내 이들 부부가 애 셋을 낳고 사는 것을 알고 모두 놀라워했다.
현기 씨와 어진 씨가 만난 건 우연하게 게임 어플을 통해 사소한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였다. 현기 씨는 어진 씨의 생김새도 모른 채 그저 열여섯 살 중학생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 둘은 조금씩 친밀함을 쌓아갔고, 어느 날부터 당연하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무남독녀 외동딸로 부모님의 다정한 사랑과 응원을 잔뜩 받으며 자란 어진 씨와 달리 현기 씨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일찍이 혼자 PC방에서 하루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토록 다른 두 사람이라, 사귄 지 1년 만에 헤어질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두 사람을 이어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어진 씨가 고2 때 아이가 생기면서였다. 현기 씨는 어진 씨를 위해 아이를 지우기로 결심하나, 어진 씨는 현기 씨를 설득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다. 당연히 부모님의 반응은 천인공노의 태도였고, 현기 씨는 어진 씨 부친에게 뺨까지 얻어맞았다.
어진 씨는 “너무 화가 나서 SNS에 임신테스트기 올렸어요”라며 결국 부모님이 허락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어진 씨는 “친구, 친척들, 학교도 다 알게 됐다. 부모님 친구들도 다”라고 말하며 현재 아이 셋을 데리고 친정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현기 씨는 “22살에 아빠가 된 27살 임현기입니다. 첫째를 낳고 장모님이 들어와서 살라고 하셔서 처가살이를 하게 됐다”라며 “안산에서 대리 운전 일을 하고 있다. 저희 친형이 오래도록 대리운전을 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오후 6시에 일어나서 새벽 3시까지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다소 어색한 편이지만 현기 씨 장인이자 어진 씨 부친은 현기 씨를 충분히 사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장인은 "첫째 강리가 태어나고부터 나 할아버지 됐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라면서 내심 딸 부부를 자식 이상으로 생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진 씨의 임신으로 부친은 부정맥까지 판정을 받았다고.
부친은 "강리(첫째)가 태어났을 때, 모두한테 나 할아버지 됐다고 말했다. 어진이가 고등학생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아직도 가슴이 찢어진다"라고 말했고, 모친은 "그때 둘이서 정말 많이 울었다. 그런데도 하나뿐인 딸 생각이 나더라. 잘못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자식을 지극히 사랑한 부모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부친은 “현기를 내 사위로 인정했어. 현기도 어진이한테 최선을 다해야 해”라며 현기 씨를 다독였다. 현기 씨는 “장인어른한테 바라는 점은, 아버님, 지금은 제가 부족한 사위지만 앞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 보여서 아버님께 인정받는 사위가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