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임현기와 최어진 씨 부부는 과연 독립적인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22살, 19살에 부부가 된 임현기, 최어진 씨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불우한 환경 탓에 일찍 학교를 관두고 PC방 아르바이트로 그곳에서 먹고 자며 하루 하루 생계를 이어나가던 현기 씨. 그런 현기 씨는 우연하게 게임에서 어진 씨를 만나게 됐다. 어진 씨를 실제로 본 현기 씨는 그야말로 한눈에 반했다. 그러나 어진 씨는 현기 씨와 살던 세상이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유복한 가정 환경에 어진 씨를 든든히 응원해주는 부모님에, 미래를 그려나가는 어진 씨 자체가 확연히 달랐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은 이별의 위기를 맞기도 하지만, 어진 씨에게 아이가 생기고 어진 씨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현기 씨는 아이 낳는 것을 반대했다. 어진 씨 부친은 “지 앞가림도 못한 놈이, 어디서 내 딸을. 우리가 어진이를 얼마나 애지중지 길렀는데”라고 말하며 현기 씨의 뺨을 때렸다. 이후 두 사람은 간신히 결혼 허락을 맡았다.

이지현은 “어머님 마음에 큰 상처가 될 거 같아요”라고 말했고, 인교진은 “어떻게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라며 부친의 속상한 심경을 공감했다. 어진 씨 부친은 "강리(첫째)가 태어났을 때, 모두한테 나 할아버지 됐다고 말했다. 어진이가 고등학생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아직도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진 씨 부친은 “저희 부부한테 있어서 어진이는 보물이었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그 당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라며 마음에 큰 상처가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어진 씨 부친은 너무 속상한 나머지 부정맥 판정까지 받았다고. 그때를 생각하는 어진 씨의 모친은 눈물을 지었다. 그러나 이제 어진 씨 부모님은 사위인 현기 씨를 아들처럼 생각한다. 어진 씨는 24살, 어느덧 애 셋의 엄마가 되었다. 현기 씨도 주말 부부로 제 몫을 하고자 항상 노력 중이다.

인교진은 “처가살이가 불편한 건 맞다. 그런데 5년 정도 되면 좀 편해질 건데”라며 부부의 갈등을 면밀히 살폈다. 처가살이도 처가실이지만 그보다 부부의 육아 방법이 전혀 달랐다. 오랜만에 아이를 보면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다 해주며 아이랑 몸소 놀아주는 현기 씨지만, 어진 씨는 “저렇게 물놀이를 할 때 초콜릿 주고, 사탕 주고, 아이스크림 주면 애기가 자꾸 나더러 엄마 싫다고 하고 마녀라고 하지 않냐”라며 현기 씨의 육아 방식을 반대했다.
박미선은 “아빠 가고 나면 정말 힘들죠?”라며 어진 씨가 어려워하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했다.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관찰카메라에서 누구도 ‘수고했어’, ‘고마워’라고 하질 않는다. 남편에게 조금만 칭찬을 해도 날개를 펼 것”이라며 갈등 해소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어진 씨의 부친도 “현기를 내 사위로 인정했어. 현기도 어진이한테 최선을 다해야 해”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