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비록 뺨까지 맞을 정도로 반대 당했던 결혼이었으나 현기 씨는 끝내 사위로 인정 받았다.
6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임현기 씨, 최어진 씨 부부가 등장했다. 어진 씨와 달리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PC방에서 먹고 자며 하루 하루 생계를 잇는 현기 씨는 당연히 어진 씨 부모님으로부터 반대를 당했다. 게다가 어진 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꿈을 갖고 자격증 준비까지 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주부가 되어버릴 판. 어진 씨 부친은 “지 앞가림도 못한 놈이, 어디서 내 딸을. 우리가 어진이를 얼마나 애지중지 길렀는데”라고 말하며 현기 씨 뺨까지 때렸다.
이후 어진 씨는 “너무 화가 나서 SNS에 임신테스트기 올렸어요”라며 극단의 조치를 취해 결국 아이를 낳았다. 현재 24살인 어진 씨는 아이 셋을 둔 미모의 엄마로 방송에 소개됐다. 일주일에 5일을 친정 부모님의 집에서 살면서 육아를 하는 어진 씨는 주말부부인 남편 현기 씨가 집에 오는 날이면 필라테스, 친구 만나기 등 자유를 즐겼다.

현기 씨는 “22살에 아빠가 된 27살 임현기입니다. 첫째를 낳고 장모님이 들어와서 살라고 하셔서 처가살이를 하게 됐다”라면서 “안산에서 대리 운전 일을 하고 있다. 저희 친형이 오래도록 대리운전을 해서 같이 일을 하고 있다. 오후 6시에 일어나서 새벽 3시까지 일을 한다. 지금 일 끝나고 바로 내려와서 정말 피곤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현기 씨는 돌아와 아침부터 장인과 함께 아침을 먹고, 하나씩 잠에서 깬 아이들을 돌보았다.
현기 씨는 장모와 함께 소 축사로 일을 하러 가기도 했다. 어진 씨 모친은 “앞으로 이건 네 거고 어진이 거야. 우리에게 자식이 너희 하나 아니냐”라며 현기 씨를 다둑였다. 현기 씨는 장모가 자신을 아들처럼 대한다는 걸 잘 알았다. 또한 큰 아이인 강리와 다정한 시간을 보낸 현기 씨는 어진 씨에게 크게 혼났다.
어진 씨는 “애기를 눈으로만 봤네? 아니 욕조에 무슨 애기가 똥을 쌌는지, 저게 뭐야? 욕실 나오자마자 애기 머리 말리고 해야지. 내가 하녀야? 제발 치워. 나 밥 차려야 해”라며 현기 씨의 육아 방식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현기 씨는 잠시 바람을 쐬러 나갔다. 박상희 심리상담사는 “관찰카메라에서 누구도 ‘수고했어’, ‘고마워’라고 하질 않는다. 남편에게 조금만 칭찬을 해도 날개를 펼 것”이라며 해결 방식을 말했다.

하원 후 혼자 덩그러니 있는 큰아이도 능숙하게 돌본 현기 씨는 둘째며 셋째도 케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장모와 함께 아침부터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피곤하지만 거절하지 않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모는 "현기야, 우리 현기 뭐 먹고 싶어?"라며 살갑게 물어봐주었다.
무뚝뚝한 장인 또한 "강리(첫째)가 태어났을 때, 모두한테 나 할아버지 됐다고 말했다. 어진이가 고등학생 때 아이를 가졌을 때, 아직도 가슴이 찢어진다"라며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이들 부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장인은 “현기를 내 사위로 인정했어. 현기도 어진이한테 최선을 다해야 해”라고 말해 훈훈한 미래를 그리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