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여친 위해 환경운동"..다시보는 '25세 이별' 디카프리오 농담과 윌 스미스 (Oh!쎈 초점)[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09.07 10: 54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25살이 갓 넘은 여자친구와 결별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큰 화제다. 이번 이별로 인해 그의 연애 패턴이 분명해졌다는 평인데 여론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온도차를 보인다. 25세 생일 케이크와 디카프리오의 이별을 빗댄 밈 등 그에 대한 조롱이 활발해진 것. 2022 SNS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디카프리오와 모델 겸 배우 카밀라 모로네, 22살 나이차이의 두 사람은 열애 4년여 만에 헤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주말 이후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현재 카밀라는 레오의 전 여자친구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이며, 그들(전 여자친구들) 중 누구도 25세를 넘어 디카프리오와 데이트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모로네는 지난 6월 16일에 25번째 생일을 맞이했던 바다.
이에 미국 코메디언 에이미 슈머가 지난 3월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를 언급한 농담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슈머는 이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가 환경 운동에 열성인 것을 언급, "디카프리오는 그의 여자친구들에게 청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기후 변화 운동에 힘써오고 있다. 그는 나이가 많고 여자친구들은 어리기 때문"이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아름답고 깨끗한 지구를 어린 여자친구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환경 노력을 한다는, '뼈 때리는' 농담이다.
그런데 이에 배우의 사생활을 농담의 소재로 삼은 '선 넘은' 농담이란 지적과 악플이 이어졌다(슈머의 농담 자체가 이런저런 논란이 많긴 하다). 
그러자 슈머는 시리우스 XM의 ‘하워드 스턴 쇼'에 출연 "디카프리오와 모로네 커플에게 사전에 허락을 받았다며 "(그들이) 농담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모로네는 세상에서 가장 쿨한 여자라고도 덧붙였다. 남자친구가 그간 25세 이하 여성들만 주로 사귀어왔다는 걸 아는 여자친구의 마음이 어떨까 생각헤볼 때 '쿨하다'란 칭찬은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 
선 넘은 농담에 대해 얘기하자니 또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배우 윌 스미스의 크리스 록 뺨 폭행 사건.
역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시상자로 나선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빗대어 "'지. 아이. 제인'2에 출연하는 게 어떠냐"란 농담을 했다는 이유에서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렸다. '지. 아이. 제인' 1편에서 배우 데미 무어는 머리를 밀고 활약을 펼쳤다. 다만 크리스 록은 자신은 그녀가 탈모증을 앓고 있는 것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미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수상자였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모두 집어 삼킨 이 이슈는 SNS에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고 '맞을 만 했다', '가족을 건드리는 건 아니다'와 '윌 스미스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윌 스미스가 록에게 백번 사과해야 한다'란 양극의 반응으로 나뉘었지만 결국 시간이 흘러 '폭행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될 수 없다'란 쪽에 여론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상식 자체가 '저런 농담도 받아야 하는 자리'란 의견도 한 몫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스타들이 쓴소리와 조롱을 견뎌왔는가(디카프리오의 경우처럼 농담에 대해 사전 양해를 구할 때도 있지만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건 하나의 역사다.
아카데미 이사회 측은 스미스에게 2032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은 물론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는 징계를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을 받아들인 스미스는 재차 사과했다.  
과연 '웃자고 하는 말'의 선은 어디까지일까. 팩폭과 농담의 경계 역시. 어쨌든 이 '말'들은 올해를 장식한 최고 혹은 최악의 농담인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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