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 에너지 영원히…불멸의 아이콘, 아바타로 부활 ('아바드림')[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07 15: 58

‘아바드림’을 통해 故김성재가 돌아왔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프로그램 ‘아바드림’의 ‘故 김성재 아바타 기자간담회: Memorial ep.1’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故김성재의 어머니 육미영 여사와 동생 김성욱, 김상균 교수, 최용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바드림’은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바타가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음악쇼다. ‘드리머’들이 상상만 했던 '또 다른 나'를 버추얼 아바타로 구현해 색다른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으로, 동보희, 특수요원 진, 안질리나 젤리곰, 마! 도로스 아이가 등 기상천외한 ‘드리머(DREAMER)’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대중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아바타로 구현된 故김성재의 모습이 공개됐다. 故김성재는 “엄마, 성욱아 잘 지냈지? 많이 기다렸어요. 엄마, 성욱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완전체로 모이는 날을. 지금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다들 그렇겠죠? 세상을 다양한 우주가 있고, 나도 그 중 하나인 내 우주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많이 보고 싶었고, 진짜 많이 기다렸어요. 우리 이제 쭉 함께 할 수 있겠죠?”라고 말햇다.
육미영 여사는 “지금부터라도 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다. 그동안 가족으로 못 산 시간도 다 채웠으면 한다”며 “너무 놀라운 세계에 내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감동적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육미영 여사는 “아들이 너무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꿈이 많았는데 하나도 하지 못하고 갔다. 그 꿈을 이렇게라도 펼치고,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나눠주면서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김성재의 동생 김성욱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김성욱은 “머리 속에서만 상상한 것들을 구현한 세상이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 세상이나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뜻깊고 즐거운, 그리고 우리가 벅찬 만큼 벅찬 무대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故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아직 제가 몰입도는 약할 수 있지만 몰입하는 느낌이 다르다. 피규어 같은 경우는 작게 만들어서 사진을 보듯이 보는 거지만 아바타는 경험을 공유하는 느낌이라서 서서히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더 새로운 친구가 생긴 기분이다. 유대 관계를 맺어가는 것 같다. 피규어를 만들건 추모하는 느낌이지만 아바타는 김성재가 있었더라면, 김성재가 이런 것도 펼쳐나갈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상상에 의한거지만 멀티버스, 메타버스는 상상을 해보는거다. 가능성 덩어리 김성재가 태어났으니 조금 더 흥분된다. 성재 형이 아닌 성재 형 같은 색다른 기분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성욱은 “그가 남긴 음악적 유산은 그가 가지고 있는 밝은 에너지를 남겨줬다고 생각한다. 팬덤이 그렇게 크진 않아도 아직 형성이 되어 있고, 알게 모르게 다들 그걸 느낀 것 같다.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김성재를 좋아헀던 분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그 에너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고 부럽고 멋지다.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강원래의 버추얼 아바타를 공개한 가운데,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故김성재의 아바타를 선보였다. 독특한 선글라스부터 스키 장갑까지, 故김성재의 트렌디하고 힙한 패션을 소화한 아바타가 소개됐다. 故김성재는 고인을 그리워했던 이들의 앞에 아바타로 등장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최고 행복 책임자)는 “기획하게 된 배경은 2년 정도 됐다. 메타버스라는 것이 도와줄 수 있다면,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됐다면이 계기다. 어머님을 뵙고 1년 넘게 아바타를 만들면서 준비를 하게 됐다. 방송에 김성욱 씨까지 와서 친형과 춤을 출 수 있다면이라는 게 메시지와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용호 CHO는 “듀스가 가진 아이콘, 세계관을 해보고 싶다. 무엇보다 이현도와 상의하며 결정을 해야 해서 실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좀 천천히 하고 싶다. 새로운 메타버스 아바타로, 에스파 같이 현실과 가상을 같이 섞인 부분들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 기획하고 있는 부분이라 기다려주시면 잘 준비해서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먀 기대를 높였다.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는 “죽은 자의 삶은 산 자의 기억 속에 있다”라며 메타버스, 멀티버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디지털 현실이다. 여러 개의 자아가 있고 꿈이 있지만 현실의 한계 떄문에 몇 가지 자아만 가지고 몇 개만 이루고 떠난다. 나는 다른 세계에 우리들의 아바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멀티버스다. 다른 멀티버스에 있는 김성재를 데려와서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성욱은 “리허설 때부터 어머님이 진정되셨는데 오늘 하루는 벅차고 행복하신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 개인적으로도 두근두근하고 두렵기도 하다. 형이 있으면 한대 쥐어박힐 것 같지만, 내가 상상하는 게 형과 일치하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고, 아바타 김성재와 함께 가족 사진을 찍어 감동을 선사했다.
아바타로 구현된 김성재는 “모두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정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 같다. 전 그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다. 저도 자라면서 힘들 때가 많았지만 그런 시간들을 잘 견디며 꿈을 지켰고,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게 힘든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저의 새로운 꿈입니다”고 말했다.
TV조선 음악쇼 프로그램 ‘아바드림’은 오는 10월 3일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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