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167’ 정지웅 “친구 500명..학사경고 받을 뻔”→정은표 "복덩이 아들" (‘옥문아’)[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09.08 07: 02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은표가 아들 정지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배우 정은표와 ‘서울대 22학번’ 아들 정지웅이 동반 출연한 가운데 정지웅이 수능 성적 공배부터 남다른 공부법을 밝혔다.
이날 송은이는 서울대학교 재킷을 입고 온 정지웅을 향해 “너는 이모가 없었으면 이 땅에 없다. 정은표 씨 결혼식 축가 내가 불렀다. 내가 축가 불러서 너무 잘 사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언니 그때부터 연예인이었냐. 애가 이렇게 컸는데?”라고 반응했다. 정은표는 “사실 축가를 은이 씨 말고 다른 분과 얘기가 오갔다. 어느 날 은이가 와서 ‘내가 축가할게’라고 해서 얼떨결에 수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숙은 “누구냐”고 물었고 정은표는 “나얼이다. 지웅이 엄마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자 김종국은 “나얼이었으면 하버드를 갔지”라고 소리쳤고 송은이는 “나도 나얼 듣고 싶다. 나를 깠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정지웅은 ‘서울대는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제가 다르다고 이야기하면 부끄럽다. 공부하는 친구보다 술 마시고 비틀거리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를 가려면 수능 400점 만점에 몇 점을 받아야 하냐’는 물음에 “12개 정도 틀렸다. 400점 만점에 370점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지웅은 “국어가 이번에 어려웠다. ‘내가 지금 못 하고 있구나’ 싶어서 집에 가자마자 재수 학원을 알아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모두에게 어려웠다. 그나마 살아남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지웅은 ‘공부가 재밌냐’는 질문에 “재밌다”고 답해 MC들은 경악했다. 정지웅은 “어쨌든 제가 하고 싶은 걸 선택을 해서 공부를 할 수가 있으니까 재밌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그러자 송은이는 “얼마 전에 강의실에 물 찬 거 청소했는데 기사가 날 정도로 유명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김숙은 “22학번 중에 제일 유명하지 않냐”고 물었고 정지웅은 “그렇다”라고 수줍게 답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정은표는 “‘친구 얼마나 사귀었어?’라고 물어보니까 500명 된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정지웅은 “친구를 만드느라 학점 신경을 못 썼다. 학사 경고까지 생각했는데. 학사 경고 딱 피할 정도로 교수님이 점수를 다행히 잘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정은표는 “너무 자랑스럽게 ‘학사경고 받을 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근데 며칠 지나니까 너무 화가나더라. 저희 연기자 노조가 있는데 학점을 잘 받으면 장학금을 받는다. 그거 못 받으니까 화가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지웅은 “많이 못 본 강의들은 재수강을 본다. 다 망해서 다 재수강을 할 수가 있다. 어중간하게 받아서 재수강 받을 바에는”이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정형돈은 “영재가 타고나는 거냐”고 물었다. 정은표는 “일단 정확한 건 저랑 지웅이 엄마랑 닮지는 않았다. 어쩌다 보니 조상님의 좋은 피가 오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건 영재성이 있는 아이들은 많다. 타고나는지 키워지는 조금 애매하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저희는 많이 기다렸다. 얘가 저보다 그릇이 크다. 좋은 그릇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채우려고 하면 넘쳐버린다고 하더라. 그런데 계속 기다려주면 채위지지 않지만 그릇은 커진다. 그 그릇은 나중에 본인이 채울 수 있다”라며 남다른 육아법을 설명했다. 또한 정은표는 “사실은 5,6학년까지는 패턴을 잡아줬다. 어느 날 부터 스스로 하는 힘이 생기길래 그때부터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지웅의 서울대 합격 소식에 연락도 많이 받은 정은표는 “개그맨 박성호 같은 경우 돈을 보냈다.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할머니가 찾아온 적이 있다. 지웅이 어릴 때부터 계속 봤다고 하더라. 아이를 너무 좋아하셨는데 좋은 소식이 들리니까 학비에 봉투를 담아서 주셨다. 학비에 보태고 싶다고. 거절할 새도 없이 가버리셨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붕어빵’ 당시 아빠한테 크게 혼난 적이 있다는 말에 정지웅은 “당시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걸 만지고 놀았는데 마이크에 잡음이 들어갔다. 이경규 아저씨가 주의를 주셨는데 굴하지 않고 계속 장난을 쳐서 말을 안 들었다. 그랬더니 아빠가 세트장 밖으로 끌고 가서 호통을 쳤고 그때 촬영장 분위기가 조용해져서 빨리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은표는 “당시 이경규 선배님이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지웅이 정도면 다음 주에 못 나오겠다 싶었다. 그래서 엉덩이 몇 대 때렸다. 애가 우니까 산만하던 애들이 정말 집중하고 이경규 선배님도 집중하시더라고”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종국은 “외모 말고 다른 닮은점이 있냐”고 물었다. 정지웅은 “제가 눈물이 많다. 감수성이 풍부해서 혼자 사색에 잠겨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엄마는 안 그런다. 냉철하고 유쾌하다. 반면 아버지는 소심하고 눈물도 많으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은표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눈물이 많았다. 지웅이를 키워보니 눈물도 잘 다듬어주면 좋게 가는 것 같다. 지금은 막내가 잘 우는데 요즘은 ‘그냥 울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은표는 첫째 지웅이와 둘째 하은이의 IQ를 공개했다. 9 여섯 개를 사칙연산을 이용해 100을 만들어보라는 문제에 정지웅은 완벽하게 문제를 맞췄고 김숙은 정지웅의 IQ에 대해 물었다. 정은표는 “영재 프로그램에서 지웅이랑 하은이가 방송에 나오니까 셀럽으로 섭외한 거였다. 그런데 지웅이가 높게 나올 줄 몰랐던 거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지웅이가 IQ 167, 하은이가 IQ 156이 나왔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정은표는 “어느 날 학원을 보내니까 영재 검사를 받아보라고 연락이 왔다. 습득 속도가 다르다고 했는데 저희는 신경 안 쓰고 살았었다. 그런데 방송에서 영재가 나와 저희도 많이 놀랐다. 지웅이의 성향을 알게됐고 조심스럽게 잘 키우지 않았나 싶다. 너무 감사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은표는 아들 덕에 세 번 인생이 달라졌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정은표는 “결혼을 할 때 아내와 띠동갑 나이차이었다. 쉽게 결혼을 이야기 못하고 고민할 때 지웅이가 엄마 뱃속에 자리 잡았다. 혼전 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 배우로서 정체성 혼란이 왔을 때 ‘붕어빵’에서 연락이 왔다. 지웅이가 너무 잘해줘서 4년 고정을 하게 됐다. 경제적으로 도움 받고 배우로서 도움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은표는 “최근에 또 힘이 빠졌는데 서울대 합격하면서 강연, 예능 출연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라며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정지웅이 랩을 선보였다. 앞서 정지웅은 서울대에서 힙합 동아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웅은 “최근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공연도 한다”며 aka 노랑곰 예명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준급 랩을 선보였고 “랩을 시작할 때 계기가 끝까지 올라가면 전자깡패. 형돈 삼촌 노래”라고 밝혀 정형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정지웅은 당시 음악을 하면서 공부를 하지 않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정은표는 “부모 입장에서 그런 거 한다고 할 때 크게 걱정은 안 했다. 아내와 늘 하는 이야기가 배우 하면서 어떤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면 그만이다. 아내 같은 경우 자기 인생인데 알아서 하겠지 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지웅은 대학 졸업 후 계획에 대해 “인생 모토가 낭만적으로 살자다. 위인전에 기록될만한 사람으로, 낭만 있게 살았다고 남고 싶다. 그걸 위해서 뭘 할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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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옥탑방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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