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수업' 모태범이 사고를 당한 임사랑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에서 박태환과 모태범은 박태환의 어머니에게 요리 수업을 배웠다.
이날 박태환의 어머니는 박태환을 향해 "담가놓고 몇개월 숙성해야한다. 오늘 하는데 너무 힘드니까 니가 좀 도와달라"며 "'신랑수업' 보니까 다른사람 잘하는데 니가 (요리를) 제일 못하더라. 이런거 하면 그사람들보다 니가 특별하게 멋있어 보이지 않겠냐"고 고추장 담그기를 도울 것을 제안했다.
어머니는 "우리 시대때 남자가 치마 두르는 일 하면 재수없다고 하는데 요즘은 아니더라. 같이 하더라. 아빠 봐라. 라면밖에 더 끓이냐. 아빠한테 요리 배우랬더니 째려보고 아무소리 안하더라"라고 말했고, 박태환은 "고추장 담그는 과정이 힘들다. 쉬지않고 저었는데 운동한 저도 힘든데 엄마가 오랫동안 혼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힘드셨겠구나, 괜히 정성의 맛이 느껴지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고추장이 완성되자 모태범까지 합류해 함께 송편을 빚었다. 모태범은 어머니의 지시대로 꼼꼼하게 송편을 빚은 반면, 박태환은 만두같은 비주얼에 크기도 점점 커져 야유를 샀다. 박태환은 "송편 빚고 하니 명절기분 난다"고 말했고, 모태범의 어머니는 "나중에 결혼해서 장모님댁 갔는데 이걸 만드는데 하나라도 도와드리면 대화의 장을 열지 않겠냐"고 조언했다.
뒤이어 두 사람은 전까지 부쳤다. 박태환은 "처음한다. 매일 보기만 했다. 어머니 해주시는거 먹기만 하고"라고 말했고, 모태범은 "옛날에는 어머니들이 담당식으로 전 많이 하지 않았나. 요즘에는 SNS같은거 봐도 남자분들도 같이 하더라"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어머니는 "남자가 요즘 그런거 다 할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박태환의 어머니는 모태범에게 "이제 사랑이 (명절에) 집에 안데리고 가냐"고 물어 눈길을 끌었다. 모태범은 "좋죠 같이 가면 밥 먹고"라고 긍정적인 답을 전했다. 이어 "태환이는 언제쯤 데려올까요?"라며 "어머니는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질문했다. 어머니는 "태환이가 좋아하는사람 우선이다. 난 안가린다"면서도 "근데 착한데 바보는 안된다. 근데 여우는 싫다"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만약에 태환이가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추석때 집에 안오고 여행 가게 됐지 않나. 그럼 속상하냐"는 질문에는 "속상할 필요도 없다. 미리 얘기는 해야한다.나는 그시간에 포기하고 남편이랑 어디가면 되니까. 안온다고 속상해 하는건 싫다. 대신 가끔 안부는 전하는게 좋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의 며느리가 명절음식을 직접 해주면 어떨것 같냐"고 묻자 "'왜 음식을 못하니', 그런말은 못한다. 못하면 마는거다. 다른거에 잘하는게 있을거 아니냐. 싸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막간을 이용해 2세 점치기 게임이 진행됐다. 솔잎을 한입 물었을때 뾰족하면 아들, 넓적하면 딸이 되는 것. 모태범은 무려 네개나 나왔고, 박태환은 "네쌍둥이냐"고 몰아갔다. 반면 박태환은 두개를 먹었지만 모두 솔잎이 없어 "애 못낳는거 아니야?"라고 걱정을 표했다. 어머니는 "시끄럽다. 재수없는 소리를 하고 있냐"며 "그냥 네명 낳으면 된다"고 말했고, 박태환은 "마음은 다섯명 낳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데려와라. 다 봐줄게. 용돈 안받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식사를 마친 모태범은 이날 만든 음식을 도시락에 싸들고 임사랑을 만나러 갔다. 임사랑의 집으로 간 모태범은 임사랑을 보자마자 "괜찮아 몸? 아이 교통사고.. 항상 운전 조심해야한다"며 "사랑이가 조금 많이 아팠다. 컨디션을 조금이나마 끌어올리기 위해 제가 직접 한 음식을 꼭 먹여주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는 사랑이에게"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두 사람은 돗자리를 깔고 둘만의 피크닉을 준비했다. 모태범은 "사고나고 나한테 바로 전화했잖아. 많이 놀랐을거 아니냐"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임사랑은 "진짜 놀랐다. 엄청 충격이 컸는데 그 순간에 오빠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오빠가 '괜찮아' 해주고 기다리는동안 안심하라고 계속 통화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 모태범은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다. 진짜 큰일날뻔 했다. 내가 더 놀랐다"고 말했고, 임사랑은 "고마워요. 든든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후 모태범은 박태환의 집에서 만든 음식들을 늘어놨다. 그는 "진짜 직접 한거다. 회복하라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연신 "직접 한거다"라고 생색을 내 야유를 샀다. 뿐만아니라 박태환의 어머니가 우려낸 사골국까지 자신이 만든 것처럼 전해줘 비판을 자아냈다. 이를 본 신봉선은 "살다살다 남의 집에서 사골국 훔쳐오는건 처음본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랑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서로 알게된지 어느새 100일이 된 모태범과 임사랑은 도시락을 맛본 후 100일을 맞아 할 일을 떠올렸다. 임사랑은 "오빠 하고싶은거 하나, 내가 하고싶은거 하보면 어떠냐"고 말했고, 모태범은 "100일때 여행을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물었다. 이에 임사랑은 "차박도 잘했고 글램핑도 잘했으니까 오빠랑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답해 모태범을 감동케 했다.
영탁은 다섯째를 가진 개그맨 정성호를 위한 베이비 샤워를 준비했다. 파티룸에서 풍선 하나하나까지 손수 장식한 그는 "개인적으로 애정하고 아끼는 분이다.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본 정성호는 "내가 이걸 받아야하냐. 이러고 나한테 돗자리 팔려고 하냐"고 당황했고, 영탁은 "나한테 팁을 달라.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팁을 달라"고 말했다.
이후 영탁은 "형수님은 다섯째를 원하셨지 않나. 100% 동의했나"라고 질문했다. 정성호는 "처음엔 안믿었다. 아내가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오빠닮은 아이들과 함께사는게 행복이라더라. 또 아이를 낳으면서 이들이 내가 없어도 엄마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니까 기쁘더라"라며 "V.O.S 박지헌이 애가 여섯이다. 다섯째 임신소식에 '오늘부터 형은 누가 뺨을 때려도 웃을걸?'이라고 하더라. 설마 했는데 임신 소식 듣고 계속 웃고 다녔다. 이것만한 행복이 어딨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영탁은 "솔직히 아기에 대한 공포가 있다. 성스러운 존재 같은 느낌이 있다. 형제 없고 조카도 없다. 친구들이 아이를 낳아도 안기 뭐하고 만지기도 뭐하다. 오염될까봐"라고 고민을 전했다. 이에 정성호는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도 그랬다. 남자들은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제일 먼저 오는 공포가 탯줄을 자르는거다. 내가 어떻게 하지? 의사도 아닌데? 생명이 이어지는 선을 내가 자른다고? 그런 공포가 있다. 한 네명 낳으면 자연스러워진다. 두려운건 모르기때문이다.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앞에 무지는 사라진다. 말로 표현못하는 힘이 생긴다. 부성애 모성애가 생기면서 아이를 보호하기 시작한다. 희한하다. 어떻게 안는지 모르는데도 스스로가 알고있는것처럼 하게 된다. 걱정 안해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정성호는 "사람들이 묻는다. 아이를 많이 갖는 비결을. (아내한테)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고 팁을 전수했다. 그는 "중요한건 이걸 매일 하면 마사지만 해야하는데 아이가 생긴다. 나는 힘든데 아내가 몸이 풀린다. 그래서 멀리서 해야한다. 그리고 잠들때까지 한다. 중간에 어설프게 깨면 아이가 생긴다. 그래서 많이 낳은게 마사지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건 진짜 꿀팁이다. 웬만하면 얘기 안하는데 명심해라. 남편으로서 일 끝나고 들어오면 '옆집 은숙이 엄마가 분리수거 안했다고 뭐라고 하더라'라고 했을 때 '왜 분리수거 안했다고 뭐라고 하냐!'고 해야한다. 똑같이 말해주면 된다. 언성만 높이면 된다. 이러면 평생 따뜻한 밥 먹고 사는거다. 잘때 편히 잘수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영탁은 "형한테 화가 나면 어떡하냐"고 물었고, 정성호는 "'미안해!' 만 붙이면 된다. 사과. 이러면 하다 하다 지친다. 싸울수 없다"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아빠 준비 수업도 이어졌다. 정성호는 "아이 많이 낳다보니 남편으로서 가져야하는 지식이 있다"며 '출산을 앞둔 산모가 챙겨야하는 다섯가지?', '태어날 아기를 위한 물건 다섯가지', '목욕하는 법' 등의 퀴즈를 냈다. 이어 '철분제, 산모수첩, 튼살크림' 등을 적은 영탁을 보더니 "튼살크림은 아이를 낳은 사람이나 알수있는데 크림까지 알정도면 넌 아이가 있는거다. 수업을 잘받았다"고 감탄했다.
이후 영탁은 정성호와 함께 손싸개를 직접 만들었다. 정성호는 "내가 만들어서 아이한테 주면.. 또 나중에 장가갈떄 아빠가 만들었다고 주면 그거만큼 특별한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된 손싸개를 본 영탁은 "내가 직접 만든걸 아이의 손에 끼게 된다면 기분이 어떨까 느낄수있는 하루였다. 오늘 많이 배웠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달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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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