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그녀들’ 승강플레이오프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
7일 방송된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슈퍼리그 진출을 위한 불나방FC와 발라드림FC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졌다. 슈퍼리그 원톱이던 불나방으로서는 "절대로 양보하지 못한다. 미안한데 우리는 올라가야 한다"라는 신념이 있었고, 신예 중 신예인 발라드림은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는 올라갈 거다"라는 일념이 단단했다. 불나방의 하석주 감독과 발라드림의 김태영 감독은 사소한 신경전을 벌였다.
하석주 감독이 김태영 감독 쪽으로 살짝 넘어가자 "선 넘지 마!"라고 한 것. 이에 응원 겸 경기를 지켜보러 온 이영표, 백지훈, 조재진 등은 대선배들의 유치한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불나방 FC에는 젊은 피가 필요했다. 전력이었던 신효범이 빠지고,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은 젊은 피 수혈을 몹시 원했다. 등장한 건 바로 드라마 국희, 천국의 계단 등에서 엄청난 연기를 펼쳤던 아역배우 박가령이었다. 박가령은 “뛰어보고 싶었다. 몸을 쓰는 걸 좋아한다. 헬스도 오래했고, 필라테스도 오래했다”라면서 축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홍수아도 간만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홍수아는 “골프도 장타고, 어깨 힘을 잘 쓴다. 테니스도 잘 맞는다. 구력무제한인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아니나 다를까, 홍수아는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를 본 배성재와 이수근은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였다. 이어 박가령도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석주 감독은 "축구 하면서 이런 걸 보다니"라고 놀랐고, 이수근은 “몇 년을 해도, 골맛을 보기 어려운 것을, 이 중요한 플레이오프에 신인 멤버 두 선수가 모두 골맛을 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발라드림은 죽지 않았다. 손승연은 무릎 부상을 정신력으로 이겨냈으며 경서와 서기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다음화 예고편에서 박지성이 서기를 보고 "메시를 보는 것 같다"라고 극찬할 만한 패스 실력이었다. 결국 발라드림과 불나방은 승부차기까지 갔다. 발라드림은 특히 신예 팀으로 챌린지 리그에서 거의 모든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왔다. 불나방도 만만찮은 저력이었다. 홍수아는 첫 실전이면서도 엄청난 헤딩 실력을 선보여 이영표로부터 "낙하지점을 아는 거다"라며 극찬을 들을 정도였다.
발라드림에는 만능 엔터테인먼트 경서가 있었다. 어떻게든 골을 쫓는 스트라이커이자 무슨 골이든 막아내는 순발력을 지닌 경서가 승부차기의 요인이 되었다. 홍수아의 엄청난 파워가 담긴 슛은 경서를 위협할 정도였다. 그러나 안혜경도 만만치 않았다. 거미손이 따로 없는 안혜경은 족족 다 막아낸 것.
그러나 서기의 골만은 안혜경은 막아내지 못했다. 발라드림은 진 줄 알았던 경기 막판 40초를 남기고 2대2 동점을 만들고 울음이 터졌던 힘을 생각해 차분하게 승부차기에 도전했다. 불나방도 마찬가지였다. 한 마디로 명승부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