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정육점 고기"..김현숙·강유미, 뒤늦게 털어놓은 이혼 사유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9.08 13: 52

개그우먼 김현숙에 이어 강유미가 전 남편과 이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혼 당시 밝히지 않았던 사유와 속내를 밝혔다.
지난 2020년, 결혼 6년 만에 이혼해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현숙이 먼저 이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현숙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본인의 이혼 사유를 밝혔다. 이 유튜브 채널에서 김현숙은 이혼 전문 변호사와 이혼을 고민하는 사연자들을 상담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김현숙은 “한 번 갔다온 여자 김현숙이다”라며 “(이혼을) 안 하면 죽을 것 같아서 했다. 아이가 하나다. 친정 트라우마도 있었다. 집안에 경제력은 커버했다. 부부관계는 누구나 어려움이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그런 분들이 내 모습으로 위로를 얻으셨는지 자꾸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고민 상담을 위해 찾은 게스트들의 말을 들어주고 상담해줬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제 남 탓도 안 한다. ‘내가 미쳤지’ 뭐에 홀린 것 같더라. 사실은 첫 회 내가 여기 앉으려고 했다. 10회분 뽑을 수 있다”며 “저는 돌덩이 하나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난 이혼 굉장히 잘했다. 난 진짜 열심히 했다. 의외로 생각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숙에 이어 강유미도 이혼 속내를 밝혔다. 2019년 8월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한 강유미는 지난 7월, 결혼 3년 만에 합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강유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쉽게 용기 내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아픔이었다. 가까운 분들에게만 밝혀왔던 이혼이었고, 이런 기회로 알리게 된 점 죄송하다.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강유미는 약 2개월 만에 속내를 밝혔다. 그가 밝힌 이혼 사유는 다름아닌 성격 차이였다.
강유미는 부캐 ‘40세 회사원 강윤미’로 분해 “이혼한 지 어느새 6개월이 돼 간다. 엄마한테 어쩌다 이혼을 고백해버렸다. 좀 더 버티려고 했는데, 하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잘 된 것 같다. 자책 반 원망 반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없으면 죽을 것 같더니 그런 시간도 지나가고”라며 “함께 할 때의 즐거움이 사라졌지만 함께 살 때의 고통도 같이 사라졌다. 전 남편 취향의 꽉 찬 인테리어는 내 스타일대로 휑하고 궁상 맞아졌다. 그 사람의 물건이 사라진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채워졌다. 아플 때 병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어졌지만,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없어졌다. 매사에 별난 나와 함께 해주던 사람이 사라졌지만, 그런 나를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추석. 엄마 아빠 만날 생각에 두려움 반 미안함 반이다. 원래 우리는 성격차이가 심했다. 결혼에 관한 확신이 반반이었는데 나이로 인한 조바심 반 사랑 반으로 흐린 눈이 돼 식을 올렸다. 같이 듣던 노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넘겨버리게 된다. 아직은 좀 그렇다. 곧 이런 일도 사라지겠지”라며 “내 밑바닥 구경 원없이 했다. 난 걔나 날 이렇게 만들었다고 원망만 했는데 알고보니 나한테 다 있던 것”이라며 “내가 나를 몰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 나와 관계, 세상에 갖고 있던 모든 오류가 와르르 무너진다. 그럴수록 그리움도 미련도 외로움도 사라진다. 꼭 정육점에 나라는 고기를 내놓고 ‘어떤 남자한테 팔리나 안 팔리나’, ‘몇 등급이 매겨질까’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고 밝혔다.
특히 강유미는 “성형하고 다이어트하고 연애 책을 읽어가며 사랑을 찾아 헤맸다. 성격 좋은 척, 당당한 척, 현명한 척 온갖 척은 다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원하는 행복을 얻지 못했다. 전제부터가 틀렸으니 당연했다. 내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전제, 내 반쪽과 함께 그 전제를 떠나보내려 한다. 그렇게 나라는 고기는 수요도 공급도 없는 존재가 돼 풀밭으로 돌아간다”라며 자책했다.
김현숙은 ‘아내의 맛’에 남편과 함께 출연할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보였고, 강유미도 비연예인 남편의 얼굴, 직업 등을 철저히 비밀로 하면서 지켜주려고 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이유로 이혼에 이르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그 이유와 속내가 뒤늦게라도 밝혀지면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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