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선규(46)가 영화 ‘공조2’에서 도전한 일명 ‘삽살개 헤어스타일’에 대해 “저는 머리카락 사이로 오히려 초점이 더 잘 맞춰졌다”고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8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장명준은 남들에게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갖고 있을 거 같더라. 머리만 봐도 자신이 가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을 거 같아서 그렇게 고안을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 배급 CJ ENM, 제작 JK필름·CJ ENM·영화사 창건)은 ‘공조2: 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진선규는 국제 범죄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을 맡아 2편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어 진선규는 “제가 샤워를 하다가 이석훈 감독님에게 ‘이 머리 스타일은 어떠냐’고 물어봐서 고안해냈다”며 “시야가 가리지 않느냐는 말도 있었는데 저는 머리카락 사이로 상대가 더 잘 보였다. 제 시야 사이로 초점이 더 잘 맞춰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영화를 보면서 내 눈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머리가 촌스럽기도 하고 옛날 느낌을 가졌지만, 배역으로서 참 좋았던 머리스타일이었다. 제가 그 머리카락 사이로 상대를 바라보는 게 어떻게 보면 장명준이 추구한 목적에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연기하기에 더 편했다. 제가 배역에 집중하는 모습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헤어스타일 선정에 관해 진선규는 “분장팀과 헤어와 의상 얘기를 하다가 선택을 하게 됐다. 여러 의상을 입어보다가, 뭉쳐지는 머리와 날렵함을 보여주기 위한 검정색 의상이 맞았다. 호리호리하게 보였다. 거기에 가죽재킷도 잘 맞았다. 의상팀이 많이 고민을 해줬다”고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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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